Thursday, December 07, 2017

inside of the box

뭔가 있을 줄 알고 그냥 살다가 인생 종치는 소리가 난다고 하더니 갑자기 어어라 여기가 어디인가 싶다. 그냥 잠들어야 하는데 날카롭게 일어나는 소리에 민감해지면 안되는데 말이다.

져물어가는 한해의 끝달에서 기본적인 예의를 챙긴다면 마땅히 치루어야 할 각성이며 반성이라고 해두자. 삶은 언제나 해석하기 마련이니 긍정적으로 창의적으로 잘 넘겨야 하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끄트머리를 보둠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라~~~ 한해가 푸른 박스안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다 빠져갔네 그려 어휴~~~
그리하여 뭘 건진 것은 있냐고 텅빈 바구니 흔들려 추수하듯 묻는다면 요즘 말로 '그닥'이라고 김빠진 콜라맛을 내밀어야 하나.

스마트폰에 들어온 글중에, '한국사람은 불의를 못참고 중국사람은 불이익을 못참는다'란 말이 생각이 난다. ㅋㅋ 요즘 푸른 박스 안에서 하극상(?)의 이야기로 쓴맛을 느끼고 있는 중이라 과연 한국사람들은 불의를 못참는 것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삼삼오오 밥조직이 있는 젊은 여인들은 당당하다. 조직이 없는 더 주름진 여인의 쓸쓸한 퇴장 이야기를 들으면서 불의를 느꼈다. '텃세'라고 하는 것이기도 하고 문화라고 하는 것이기도 하다. 추한 모습에 수근거려는 봤지만 그 누구도 당당한 권리로 그 텃세에 반항하지 않고 그들의 문화에 적응하는 그림이다. 남의 일에 끼여들고 싶지 않은 나름 현명한 처세로 묵인되는 되는 것이다.

 그녀는 푸른 박스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절이 싫은 스님은 절 밖으로 나가고 노는 물이 밀어낸 그녀는 밖으로 나가고 푸른 박스안의 물맛은 여전히 알 수 없는 화화물질과 소금기로 짧짤하다.  절여진듯한 가슴과 머리를 푸른 박스 밖으로 꺼낼 때가 된 것일까.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교양인이라고 칭했던 까칠한 친구가 생각이 난다. 표리부동 겉과 속이 달라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격'있다 하겠는가  속 감추기를 잘하는 그녀에게 묻고 싶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