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November 20, 2017

Come Together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6&v=r7imYeuAfkg
Gary Clark Jr, Come Together

기대하지 않고 '저스티스 리그'를 보았다. 커피를 찐하게 먹은 야무진 준비자세 때문인지 졸음이 밀려오지는 않았지만 옆에 앉아 졸고 있는 남편님을 깨우느라 팔꿈치가 좀 바뻤지 싶다.

뭐 그리 영웅담 이야기에 얼빼고 감동받을 순수한 영혼이 때묻은 지 오래이지만 달리 볼 영화도 마땅하지 않아 장성한 아들들과 저녁을 먹고 팝콘을 사며 익숙한 가족의 모습으로 돌아간다. 팝콘 바스락 걸리며 영화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며 유학시절 큰 위로가 되었던 영화관 풍경이 가슴에 그림을 펼친다. 홀로 컴컴한 영화관에 그야말로 쳐박혀 영화 한편을 캪션없이 영어를 들으며 발전시켰던 그 본능적인 생존느낌? ㅋㅋㅋ 그래서 눈치가 늘고 늘어 미술시간에 늘어버린 엑스레이 투시력까지 더하니 참으로 피곤한 민감함을 갖게 되었던 그 모습들이 생각이 나더란 것이다.

어쨋든 기대를 정말 하지 않고 원더우먼 롱다리만 즐길 자세로 갔더니만 여전사들이 내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멋지게 하늘을 날며 칼을 휘두르고 활을 댕기고 줄을 타고 원더풀 여전사들이다! 그리고 박쥐맨을 맡은 '벤'누구를 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 맡은 박쥐맨이 넘 둥딩이다. ㅋㅋㅋ 뭔가 박쥐같아야 하지 않는가! 슈퍼맨은 징그럽게 인간적이지 않는 얼굴이다. 잘생겼으나 매력이 없는 싱거운 소금기 없는 얼굴이라고 해야할까. 매력이 없어! 번개맨은 촐랑촐랑하는 것이 요즘 뜨는 촐랑 방정남의 캐릭터라서 그나마 구엽게 보긴 했지만서도 또 바다의 왕자는 뭣이여? 바다에서 삼지창 들고 설쳐야 하는데 싸움은 공중전이니 이를 어쩌나? 어참 말이 만화적이어서...'마블'영웅들과 한판 뜨면 대패하겄어여~~~ 상업적으로도 대패로 이미 당한 것 같기도 하고 쩝.

'동맹의 시대'라고 한다더니 영웅들이 조를 짜고 연대하여 합심하여 악당을 무찌른다. 그렇다. 울 동네 수영장도 조를 짜고 동네 수영대회를 준비하느라 물에 막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서 그러한 것인지 서로 연대하여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밀어주고 하는 모습을 보니 아름답다란 생각을 하였다. 유토피아의 뜻은 존재하지 않는 곳이란 이상적인 곳이라고 한다. 거창한 이상적인 곳 유토파아는 멀리 있지만 우리 수영반 여인들은 밀고 댕겨주며 아름다운 길을 나아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그려, 받아들이고 즐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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