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November 09, 2017

Already I ...

나는 벌써
-이재무

       삼십 대 초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살았다 오십 대가 되면 일에서 벗어나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살겠다 사십 대가 되었을 때 나는 기획을 수정하였다 육십 대가 되면 일 따위는 걷어차 버리고 애오라지 먹고 노는 삶에 충실하겠다 올해 예순이 되었다 칠십까지 일하고 여생은 꽃이나 뒤적이고 나뭇가지나 희롱하는 바람으로 살아야겠다

      나는 벌써 죽었거나 망해버렸다



ㅠㅠㅠ 오십대인 나는 오로지 나 자신만을 위해 먹고 놀고 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리 행복하지 않다. 꽃과 나뭇가지 희롱하며 바람부는 대로 살고 있는 시간을 앞당겨 하는 것 같은데 이리저리 행복하지 않다. 한 가정을 책임지고 땀 흘리며 일하는 사람들은 수고롭지만 위대하다는 생각이다. 무슨 호강에 초친 소리하고 누워있냐고? ㅋㅋ  행복은 체질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지금 여기 이곳에서 마음의 평화를 누리며 살고 싶은 바람이 있다. 바람은 원래 잡히지 않은 것이니 바람에 몸을 맡겨 흘러가면 되는 것이려니~~~

마음의 현을 잘 키면서? 마음의 현이 너무 팽팽하면 피곤할 것이고 너무 느슨하면 소리를 낼 수 없으니 너무한 것들을 피해 나다운 것을 지키며 세상의 모슨 소리를 들을 수 있나니~~~오늘 아침 내가 일어날 수 있는 깨우침이다. 싯타르타님의 수행하는 이야기에서 읽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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