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October 30, 2017

Tell Me Something

https://www.youtube.com/watch?v=cxcxskPKtiI
아이유, 어젯밤 이야기

ㅋㅋㅋ '아이유'가 이런 면면이 있구먼~~~ 물론 컨셉이겠지만 흥미롭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어제 적당히 주름진 여인들은 웃느라 눈가에 주름살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유익한(?)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각자의 이야기가 듣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시켜 더욱 더 즐거웠던 시간이었음을 기억하기로 한다. 논리적이거나 철학적이거나 형이상학적인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도 산다는 것이 단순하게 정리되는 그런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인지.

어느 정도 삶을 꾸려온 여인들의 수다에서 나오는 깊은 맛이라고 해두고 싶다. 너와 나의 어리석음을 인정하고, 시간따라 허물어지는 각을 용납하고, 서로를 불쌍히(?) 여기고 웃어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 그녀들과의 시간은 즐거웠다.

울긋불긋한 옷들을 떨궈내기 전 나무들은 아름답다. 가을햇살에 투명하게 반짝이는 가을 나무들이 서 있는 아침은 본질로 서있을 겨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가을의 하루를 오늘도 멋지게 꾸려나가는 것을 다짐해 본다. 그려, 난 오늘 동치미 무우를 사서 깍두기를 담을 알뜰한 계획을 세워 놓았다. 사실 그런 주부적인 시간이 아깝고 혹은 귀찮은 생각이 아니 드는 것은 아니지만 깍두기 담기 딱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밀린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에 말라 비틀어지고 있는 마늘 생각이 난다. 휴~~~ 요즘 세상에 무슨 마늘을 까고 사냐고? ㅋㅋㅋ

그리하여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런대로 그리하다 하고 싶다. 울 아부지가 직접 기르신 마늘을 다듬어 직접 김치를 담는 그 과정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뭐 그리 가치없는 일은 아닐 것이라는 것을 난 알고 있다.

그리고 다시 난 밀린 책을 읽고 싶다. 텅 빈 느낌이 든다.

March, Oil Painting, 24 x 24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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