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25, 2017

The Gift

창문이 흐린 것인지 미세먼지가 가을 바람타고 날아온 것인지 뿌연 아침풍경이다. 오는 찬바람을 기념하는 의식(?)으로 흰색 나비처럼 꽃을 들고 있는 시크라맨을 남쪽 베란다에 두고 본다.  어쩜 저렇게도 하얀 것이지?

지난 밤 물가를 걷는 중에 오리 두마리가 날개를 접으며 하강하는 모습을 보았다. 밤중에 비행하는 오리들의 모습에 물가에서 배웠던 입수 동작이 생각이 났다. ㅋㅋ 미끄러지듯이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 얕으니 퍼덕하고 소리를 내며 급정거를 하는 모습에 미소가 번지고 만다.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나이가 들면 말을 줄여야 한다는 지혜(?)를 가슴으로 깨달았던 어제이기도 하였다. 'Shut Up'! ㅋㅋㅋ 우아하게 나이들기를 위한 업시리즈 중에 가장 충격적이던 입을 다물기! 지금이야말로 내가 입을 다물어야 할 때인 것을 알면서도 실천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언제나 난 흔들리는 모양이다. 물속에서 나아가는 것처럼 적당히 흔들리고 중심잡고 앞으로 전진하면 되는 것을 잡아끄는 뒷모습의 무거운 무게로 처지는 형상이로세.

물김치 담기 좋은 날이라 작정하고 김치를 담었다. 요리를 하면 행복한가? 때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적당한 소금을 뿌리고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적당한 버무림으로 요술처럼 (?) 물김치를 담었다. ㅋㅋㅋ 하다보니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누군가를 위한 행위였음을 그리고 결국은 나 자신을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는 깨달음이 선물처럼 뒤따라 온다. 다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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