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13, 2017

Just Be

어두운 시간에 물가를 걸으며 '소통'이란 단어와 '주제파악'이란 단어가 마음속에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름다운 음악소리가 귀를 울리고 마음을 적셔도 그 단어들은 또렷하게 흔들리며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아침신문에서 감정적이며 마음이 여린 남자배우와 결혼한 여인의 '소통'에 관한 이야기는 눈길을 사로 잡았다.  상대방을 인정하며 응원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인데, 감정적으로나 본능적으로 올라오는 것들을 쉽게 뱉어내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것과 주절거리지 않고 짧게 말하고 더 인내하며 기다려 주는 것을 실천하는 그녀는 위대하고 아름답지 싶다.

물가에서 수영수업을 듣다가 가슴이 아리고 시린 말을 들었던 '오늘'이기도 하다. 푸른 샘이 말씀 하신다."여러분은 선수가 아닙니다" ㅠㅠㅠ
ㅋㅋㅋ 웃음이 나오면서도 슬픈 것을 요즘 유행하는 말로 '웃프다'라고 한다고 한다. 어두운 시간을 걸으면서 왜 가슴이 아린지 자신에게 물어 보았다. 선수가 아니지만 선수처럼 어떤 목표의식을 갖고 열정적으로 하고 싶었는데 비록 폼이 아니될 지라도 마음만은 그리 품고 있으려고 했는데 어찌 이런 말씀을 하시는 것인지. 우리반 나이 평균연령을 고려한 현실적인 사태파악에서 나온 너무나 진실에 가까운 말이라 불편하고 슬펐는지도 모르겠다 싶다.

여러분이 비록 연세가 적지는 않사오나 마음만은 청춘보다 더 붉으니 우리 열심히 해봅시다 나름대로의 폼으로 말이지 말입니다~~~ 여러분은 선수가 아니지만 맞춤 수영을 합시다요 요렇게 요렇게~~~~

이런 뜻이었을 것이다!

선수처럼 행동하는 사람이 혹시 나만 있었던 것이 아닌가? ㅋㅋㅋ 올림픽 선수처럼은 아니지만 생활체육인으로서 적극적인 참여를 하기도 너무 주름진 나이! 이런 힘없는 진실을 직시해서 얻어지는 것이 무엇인가. 무리한 욕망으로 부터의 해방?

아무래도 수영말고 다른 취미를 개발하여 무리한 욕망으로 부터의 자유를 얻어야 하는 것인가 보다. ㅋㅋㅋ 내 안의 붉은 열정에 대한 모욕감 대신에 존중하는 뜻으로다가 선수가 아니지만 더 열심히 한번 끝까지 해볼겨 내가 만족할 때까지. 선수는 대회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난 대회 없어도  내가 시작한 경기를 끝까지 가는 언제나 뜨거운 열정을 품은 사람으로 주제파악 하기로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k3fz6CC45ok
Blade Runner Soundtrack (remastered 2017)

선수와 생활체육인의 경계에서 살아가는 나의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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