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26, 2017

After Flying

하늘을 날아올라 새로운 곳에 발을 내딛기전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역설을 꿈꾸었다. 그리고 다시 익숙한 곳으로 돌아와 '참을 수 없었던 존재의 가벼움'에 대한 짧은 이야기의 뒷애기를 감추고 행복했던 기억만을 각인시키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세상을 보는 것은 아는 만큼이고 언제나 우리는 이기적이기에 보고싶은 것만을 본다는 것을 그리고 나 또한 그 세상을 바라보는 그 각도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 비상이었음을 받아 들이기로 한다.

아름다운 풍경 보다 정스럽고 따뜻한 사람들의 그림이 크게 자리를 잡는다. 서로 이해를 해주며 약간의 희생도 하며 참아주며 격려해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절대로 작지 않은 축복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된 여행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여행길에 늘어날 몸무게와 함게 영혼의 무게도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과는 달리 너무나 쉽게 타인의 손짓 몸짓 그리고 마음짓에 흔들리는  참을 수 없는 내 존재의 가벼움으로 반성해 보기도 한다. 누군가를 더 사랑하고 배려하고 품어줄 수 없는 큰 그릇의 사람이 아니라는 쓸쓸한 그림 또한 기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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