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15, 2017

It's not the only one

https://www.youtube.com/watch?v=nCkpzqqog4k
Sam Smith, I am not the only one

멜로디가 좋아 검색을 해보았더니 남자 에델같은 가수 '샘 스미스'가 부른다. 얼굴이 큰 것인가 어깨가 좁은 것인가 왠지 동질감이 느껴지면서 목소리 좋은 이유를 알 것만 같다. ㅋ  얌전하게 부르는 자세가 왠지 우울해 보이면서 007 시리즈 노래도 불렀네~~~ 그쪽 지역에선 잘 나가는 가수인 모양이로세. 이곳에선 아무래도 '아이유'가 부르는 '가을 아침~~~'으로 담백하고 건전하게 맑고 푸른 가을 날을 노래하고 있는 중이다.

돌을 모으는 이름 모르는 이웃이 생각난다. 슈퍼 가는 길에 보았던 수 많은 돌덩어리들!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트럭에 담겨져 있는 돌들과 이미 내려와 바닥에 폼없이 내려앉은 시커먼 돌들이 보였다. 돌들에게서 의미를 발견하는 이웃이 우리 아파트에 살고 있다! 돌덩이 하나 하나에 의미가 나름 있을 것이며 그 소중한 가치 때문에 나무로 틀을 만들어 폼나게 전시하고 싶을 것이다.

돌들의 의미를 모르는 나는 이웃의 취향에 놀랄 뿐 그 과정속에서 누렸을 기쁨과 행복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뭔가를 알고 이해하고 사랑에 빠져 본 사람은 그 중독의 의미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이웃의 대문을 열고 집안을 들여다 보고 싶은 호기심이 조금 일었지만 사진 한장 찍자며 폼 망가지게 누워있는 돌덩어리들을 스마트폰에 담아 오는 것으로 놀란 가슴을 기념(?) 하였다.

아침 수영을 다녀왔다.  일요일 오전이라 사람들이 많이 오지 않아 한레인 한명이 수영을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이었다. 수영을 좋아하고 그리고 아무래도 중독된 상태를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알고는 있다. 좋아하는 일은 늘 그랬던 것처럼 그러려니 받아 들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무엇이 먼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마음을 릴랙스하며 물살을 즐기는 모습이 할머니 영법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자기확신을 갖고서 힘을 빼고 물을 타고 싶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 하나를 시도했더니만 릴랙스가 되지 않았다. 도전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는데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가장 도전적인 '평영'을 자꾸 하다보니 이제 편안하기까지 하다. ㅋㅋㅋ 갑자기 '접영'을 어찌했는지 기억이 안나는 그런 깜깜한 상태가 가끔 온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을 내려놓고 아니 두려움을 몰라라 하고 다시 못하는 평영을 한번 두번 더 해보았다.  그리고 물가에서의 시간이 나의 모든 것을 잠식해서는 안된다는 뾰족한 지혜를 떠올렸다. 그래 이제 그만 퇴장해야 할 시간 난 마늘도 까야하고 집안 일도 해야하고 밀린 책도 읽어야 하고 되도록이면 예술가적인 감성이 무뎌지지 않게 뭔가를 해야한다고...

그래서 뭔가 어제보다 나아졌냐고 묻는다면?

심장을 잠시 주체적으로 다룰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두고싶다.  마구 심장이 뛰지않게 조절할 수 있으며 물이 주는 부드러움속에 균형과 리듬을 잡을 수 있는 것처럼 일상속에서도 균형과 리듬을 탈 수 있다는 셀프 확신을 가져본다. 이웃의 돌들이 제각기 다른 모양으로 다른 의미가 있는 것처럼 나의 나날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해석하면 되는 것이다. 오늘만 날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은 두번 다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행복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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