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19, 2017

Behind the Wall

The Wind behind the Wall, Oil Painting on Canvas, 40 x 40 inches

아침을 걷지 않은 하루는 신기하게도 길고도 느리게 가고 있는 중이다. 모처럼 한가하게 아침방송을 보며 건강에 대한 염려(?)를 하다가, 요즘 대세인 미디어 아트의 소통하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보면서 열등감(?)을 느끼다가 밀린 집안 일이나 하자며 리모콘을 꾸욱 눌러 껏다.

정리정돈을 잘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ㅋㅋㅋ 목장갑을 끼고 차분히 옷장 정리를 좀하다가 일어나는 질퍽거리는 한심함을 어찌 해결해야 하는 것인지. 가을 햇살이 남쪽 창문으로 깊이 들어오니 단단하게 말라가던 양파들이 푸른색 줄기를 쫑긋쫑긋 내밀고 있는 풍경을 보면서 또다시 밀려오는 무기력에 아침을 차라리 걸을 걸 그랬다 싶었다.

창밖의 나무들이 옷을 갈아 입고 있다. 어느 새 노랗고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버릴 생각들을 하나보다. 나 또한 떨구어야 할 것들을 어서 서둘러 제거단추를 누르듯 사라지게 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은 듯 하다. 

'비가와야 만물이 산다(시우)'란 단어를 만났다.  간혹 마음에 비가 와야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줄 알지만  갑작스런 빗줄기에 밑바닥 진흙이 튕겨 일어나 마음속을 흐려 놓은 기분이다. 문제는 떨어지는 빗줄기가 아니라  내 자신이 마음의 여유에서 오는 부드러운 힘이 없다는 것이다.
  
맨날 물가를 걷고 물속에서 놀아도 물이 주는 포용력과 부드러움 그리고 그 우아함을 내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또랑물과 락스물에서 놀아서 그렇다고? ㅋㅋㅋ  그려 내일이라는 시간은 푸르고 넓은 '바다'를 보러 갈 것이다. 내일은 바다로~~~

https://www.youtube.com/watch?v=V-fGEJsj8pw
조수미,아베마리아


Moon W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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