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31, 2017

The Line

뱃심으로 산다는 의미를 알 것 같다~~~ 체중 숫자가 조금씩 줄어들면 기쁘해야 할 일이건만 어둡게  불안한 것은 난 내가 먹은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몸이 가벼운 것이 아니라 허공에 둥둥 떠 있는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이 바람이 불면 날아 갈 것 같다.ㅋㅋㅋ

차라리 힘차게 걷는 발걸음 차라리 힘차게 내젓는 팔뻗음 그런 건강미를 꿈꾸는 것은 어쩌면 주름진 여인이기에 흘러가 버리는 것들을 잡고 싶어하는 소망(?)에서 비롯되는 것 아닌가 한다.

그리하여 어제 오후는 줄곧 음식을 밀어 넣고는 결국은 부채표 까스 활명수를 마시고 밤산책을 나갔다. ㅋ

그리고 돌아오니 소화가 된 것인지 술기운이 남아서인지 위장속으로 들어간 쭈구미가 복수를 하는 것인지 컵라면이 먹고 싶어진다. 그리하여 다시 물을 끓여 컵라면을 들이키며 해외에 나가 얼큰한 라면국물을 그리워하는 양 몸속으로 집어 놓고는 그다음은 언제나처럼 슬그머니 찾아드는 후회스러움과 한심함을 몰라라 하기가 힘들었다.

배부른 김에 잠이나 자두자고 하며 침대에 들어가며 뜨끈한 전기요를 생각했다. 춥다~~~

역시나 이른 시간에 잠이 깨어 벽에 걸려있는 시계를 확인하는 것이 두려웠다. 점점 숫자가 빨라지고 있다. 헐~~~ 무엇이 나를 잠 못들게 하는 것인가?

해야 할 일들을 스마트 폰에 기록하며 눈이 피곤하여 잠들기를 바랬다.

눈을 감으니 우연히 텔비에서 본 뜨개질과 관련하여 성공한 사람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이 하나의 긴 선을 그으며 잔상으로 남아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나의 연약한 실오라기지만 서로 얽히고 성기면 쉽게 끊어질 수 없는 조직감으로 형성할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다. 어찌나 그 말씀이 아름답던지!

찬바람이 부니 아득한 옛날 이야기처럼 뜨개질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이는 것인가! 하나의 실로 시간과 정성을 먹어 탄생하는 그것의 맛과 멋을 아는 사람들이 행복하다 하겠다.

나 또한 선 하나로 일어나야 하는데 넘 물가에서 얼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물속은 알아도 사람속은 알수 없다고?
ㅋㅋㅋ 아침신문에서 본 지침글이다. ㅋㅋ 물 속도 알 수 없고 사람속을 알려고 하지도 않는데 뭣이 두려운가하고  용기내어 털어낸다. 십일월의 첫날이다.

붉은 캔버스에 선 하나를 그었던 나를 불러내기 좋은 날이다. 본질로 돌아가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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