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November 21, 2017

The Road

흰 두루미 오리들과 놀다?
아침물가를 걸어가는 길에 흰두루미가 오리들과 모여있는 장면을 보고 사실 좀 놀랬다. 우르르 몰려다니는 오리들과 달리 흰두루미는 언제나 외로운 긴다리로 홀로 서 있는 모습을 늘상 보아왔기에 수다 많은 오리들과 모여있는 장면은 기이하다고 해야하겠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지? 마침 천을 불도저로 묵은 잡초들을 제거하고 돌들을 고르며 흙을 다지면서 정리하는 것을 보았던 것을 기억하자면 물가에 혁신(?)이 일어난 것 사실이다. 놀란 상황에 다들 모여 대책을 세우는 것인가? 오라가 아니고 두루미가 아니니 이해할 수 없지만 그들도 가끔은 모여 대화를 하는 것으로 정리해버린다. 

천변은 불도저가 소리를 내고 정리를 한 이후로 깨끗하고 넓어졌으나 물은 얕아진 것이 보인다. 그 잘잘한 송사리들은 어디로 갔을까 하고 들여다 보니 맑은 물인데도 보이지 않는다. 그 사이 알을 비밀스런 곳에 낳았을텐데 그생명들은 어디로 간것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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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아침이다. 젖은 길을 걸어 빠알간 우산을 들고 어제처럼 물가를 걸어 갈 것이다. 미끄러져 본 사람은 젖은 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안다. 미끄러운 길이 내게 상처를 주지 않고 내가 미끄러졌지만 그 길은 두려움이며 공포인 것이다. 사랑하는 것은 상처를 주고 받는 일일 것이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은 더욱 더 사랑하는 것이라는 말처럼 조금 더 손해 보고 조금 더 안아보고 조금 더 조심하고 좀 더 긍정적으로 나아갈 것임을 마음밭에 그적거려본다. 

비도 오고 그러니 그리움으로 서성여도 보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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