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October 31, 2019

Thanks to You

11월의 첫날이다. 남쪽 베란다 창문에서 멀리 보이는 나무들은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바꿔 입었다. 발가락이 괜찮아지면 산행을 하고 싶다는 흙으로 향하는 본능(?)이 일어섰다 사라진다. 단풍이 곱게 물든 산길을 걸으면 맑고도 깨끗한 마음이 들어설 것만 같다.

흰색 뿌리 야채로 몸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가을 무, 도라지, 더덕 등의 흰색 뿌리 야채를 먹는 지금이 가을의 시간인지도 모른다. 짧은 가을 무를 길게 잘라 김치를 담고, 도라지와 더덕의 껍질을 벗겨 다듬는, 수고롭고 대수롭지 않는 일은 가끔은 너무 일상적이라 의미를 주기 어렵다. 주부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바닥에 앉아 도라지와 더덕을 다듬는 일은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불편한(?) 일이다. 쳐다 보지 않아도 될 TV 방송 하나를 골라 틀어 놓고 껍질 벗기는 단순한 작업을 하면 덜 지루하다는 것을 알았다.

날카로운 칼을 붙잡고 집중을 한탓인지 간만에 눈에 통증이 느껴졌다. 목과 어깨가 뻐근한 가사노동은 결코 즐거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맛난 음식을 반기는 식구들의 즐거움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인 일은 하고 볼 일이다.  당연하게 이루어낸 무김치와 도라지 더덕 나물에 맛있다며 잊지않고 과격하게(?) 반응하기까지 한다면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이다.

불현듯 '당연한 것은 없다'란 광고 카피가 생각이 난다.

마땅히 처자식을 먹여 살리느라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하고 저녁이 되어야 돌아오는 남자에게 감사해야 한다. 묵묵하게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님에게  존경과 감사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철이 들기도 한다.

Wednesday, October 30, 2019

Stream Follower~~~


'길들여진 사람들'이란 말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 서로가 서로를 길들이다 보면 까칠까칠한 것이 닳아 무뎌져서 적절한 모습으로 내것이 되는 것과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서로'가 길을 들인다. 적극적으로 혹은 소극적인 방법을 선택함으로 은연중에 길을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남탓만 할 일 아니다.

집단적인 사고방식이 싫어 까칠까칠 저항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 '너만 손해여~~~' ㅠㅠ 이런 말 자주 하고 사는 것 같다. 어떤 문제를 일으킬 것 같은 돌출적인 사람들에게 애정어린 마음으로 충고(?)를 한다. 잃을 것 하나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거나 의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 나서야 하는 것이다. 보통 일상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 감당하기엔 '저항'은 에너지 소모량이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모질하고 성격 급한 사람이 사고 아닌 사고를 친다. 움직인다는 것이다. 교양있고 지능적인 사람들은 선동적이지만 손해볼 일은 하지 않는다는 공식은 일반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 드라마를 점심 식사후 디저트로 재미있게 보았다. 감방에 갖힌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슬기롭게(?) 펼쳐지는데,  '자유를' 잃게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열악한 환경이 자극하는 감정적인 과대노출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  언제나 그릇된 선택을 하고 마는 사람들, 순간의 실수로 범죄자로 낙인찍힌 정체감을 벗지 못하는 사람들, 악하게 길들여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 혹시나 감옥밖에 있지만 자신이 갇혀있는 감옥을 없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좋아하는 모자를 쓰기 적당한 날이다. 그러나 신경쓰기 귀찮아서  집단적으로(?) 정한 단체모를 바꿔 수영가방에 쑤셔 넣는다.
나도 '길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신경쓰기 귀찮아서'

그래서 다수의 폭력은 쭈욱 계속되는 것이다~~~
물결을 거슬르는 물고기는 죽은 것이다
Only dead fish go with the flow~~~
Swimming upstream may not appeal at first but it is the sure evidence of life.







Monday, October 28, 2019

Back Up



엄지 발톱 땜에 뒤로 물러나 집콕 하기로 했다. 잠깐 뒤로 물러나 바라볼 필요가 있는데 지금이 바로 그때인 것으로 긍정적으로 여기면 되는 것이다. 계란 삶아 먹다 상처난 압력밥솥 내솥을 교체하는 법도 알아내고, 치과 정기검진 날짜도 잡아 보고, 호박죽에 사용할  찹쌀도 물에 불려 놓기도 하고 등등의 해야 할 일들이 있다. 혹시라도 찾아올 '금단 현상'이 두려워 바쁜 일정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좋아하는 수영을 가지 못했다(?) 아니, 가지 않았다. 방수 테잎 돌돌 말아 가고 싶은 마음 있었지만 남아 있는 여러 날의 기쁨을 위해 하루 이틀은 뒤로 물러나 쉼표를 찍어야 한다. 최근 우연히 유튜브에서 멋진 님의 동영상에서 멋진 말을 만났다. 몸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관리 하는가하는 질문이었다. '아픈 하루를 푹 쉬어 남아있는 6일을 건져 체력단련을 한다'는 이야기였다. 책속에서 좋은 타인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기듯이 요즈음은 유튜브에서 좋은 님들을 만나는 시대이기도 하다.

평소에 수영장 물이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수영에 임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수영할 만한 물이라 여기고 믿고 좋아하는 수영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가 아파서 병원에 가면, 상식이 있는 님들은 수영장 물은 오염된 물이니 상처를 담구지 말 것을 충고한다. ㅋㅋ

수영장의 리얼한 상태를 굳이 알 필요 없이 믿고 수영하는데, 굳이 '오염'이란 단어를 까칠까칠하게 생각이나 할까. 소금과 락스 그리고 기타 화확약품들이 오염된 물을 정화하고 있으려니~~~방수 밴드 사며 수영가겠다는 무식 용감한 아줌마에게 동네 약사님이 오염된 수영장 물에 상처를 담구어서는 안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직업상의 도리와 양심으로 충고하신다.

발톱이 들떠서 생기는  에린 느낌이 사라지면 물에 들어 가기로 한다. 그야말로 물러날 때가 된 것이다. 남아있는 즐거움을 위해 하루 이틀은 물러나 새로운 시각을 가져 보기로 한다.

Love Myself~~~

수영 50분 단체 수업이 끝난 후,  노련한 회원님이 스트레칭을 하신다. 갑자기 호기심 발동하여 어떤 동작을 하는 것인지 그 동작들은 어떤 도움을 주는 것인지 여쭙고 노련한 님의 동작을 따라 하나 둘 하나 둘 따라하다가 참다운 가르침이 들어 오셨다. 그렇게 하면 안되나니!
허리에 도움이 된다는 운동은 배울 가치가 있어 보였다. 발끝을 끝까지 밀어 낼 때, 온 몸이 쭈욱 펴진다는 것을 가르치시고 있는 것이다. 벽을 붙잡고 물속에서 앞에서 뒤로 최선을 다해 발끝까지 밀고 앞으로 발을 가져 올때 사고가 났다. ㅠㅠㅋㅋ 엄지 발톱에서 입으로 짧은 소리가 올라왔다. 엇!

혹시 몰라 발가락을 들어 올렸더니만 불길한 예감은 적중하였다. 선홍색 피가 맴도는 엄지 발가락을 붙들면서 루틴과도 같은 아직 남아있는 홀로 숙제가 생각나고 말았다. 평영 발차기 연습도 해야하고 할 것이 많은데...결국, 찢겨져 있는 엄지 발톱에 응급 처치를 받고 수영장에서 이른 퇴장을 하고 말았다. ㅠㅠ

'어찌 이런 일이~~~'

사고가 난 후, 오늘 따라 왜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욕심(?)을 냈을까 하는 생각과 오늘 따라 오리발 신고 쌩쌩날던 잘난 자신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교만과 욕심의 결과인가? 그동안 고민했던 빠른 자유형이 틀을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한 오늘의 수영 시간은 참으로 만족스러웠는데 이것은 뭔일인가 말이다.

교만하지 말라고? 하마터면 치아가 나갈 수도 있었음이야! ㅋㅋ 발톱이 찢겨진 엄지 발가락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말이다. 꼭 교훈과 의미를 찾아야 하는 일도 그리 좋은 습관은 아니지만 나름의 의미를 발견하지 않는다면 그 발톱 하나땜에 불행할 느낌이 너무 멀리 퍼진다는 것이다.

수영을 못가면 자신을 기쁘게 하는 동력 하나를 잃는 것이다. 아직 수영을 배우고 익히는 것에 헝그리한 자신은 참을 수 없는 형벌을 받는 느낌이다. 사고가 난 후 노련한 님의 발톱을 보니 무지 짧다!ㅋㅋㅋ 지난 주 바쁜 탓에 발톱을 자르지 못한 것이 이렇게 사고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는가. 엄지 발톱 하나로 제대로 걸을 수도 없다는 것에 다시 한번 몸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더 조심 조심 했어야 한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행동을 바꾸면 되는 것이다. 오케이, 엄지발톱에 워터푸르프 밴드를 두르고 또 긴 밴드로 돌돌 몰아 홀로 자유수영 하기로 한다. 발톱이 자라날 때까지 자중하는 가운데 배울 것이 또 있을 것이다.  홀로 천천히 하면서 교정할 것 교정하고, 하고 싶었던 최강 드릴 시도해 보고 하면서 폼잡으면 되는 것이다. 국가대표 나가지 않아도 되는 사실이 이렇게 위로가 된다. 건강하자고, 행복하자고 하는 것이니 오늘 품었던 빠알간 지적 호기심을 너무 욕심 사납다든지, 과격하게 운동을 한다든지 하면서 스스로를 기죽이는 일 없기로 한다.

난 뭔가 새롭게 배울려고 했던 자신이 사랑스럽다!

Sunday, October 27, 2019

It is What it is~~~

'울긋불긋' 나무들이 색을 입고 있다. 단풍을 바라보는 마음이 이럴 줄 몰랐다. '심쿵!'

10월의 끄트머리 밤들은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로, '할로윈 데이'로 변장을 하는 낭만적인(?) 시간이다. 현실적인 난 맛난 가을 무로 깍뚜기와 물김치를 담아야 하고, 늙은 호박과 단호박을 넣은 호박죽도 끓여야 하고, 주부답게 때에 맞는 살림을 해야 한다. 읽다만 책들도 마저 읽어야 추운 겨울을 이겨낼 힘도 생길 것이고, 맛붙인 드라마도 끝을 보아야 한다. 이래 저래 바뻐서 노래 부르고 변장하기 어렵다. 혹시 여백없이 모두 꽉 채운 어리석은 삶을 살고는 있지 않는가.

'It is What it is!'
어쩔거야, 받아 들여야지!

찬바람이 부는 것을 막을 수가 없잖아. 그냥 받아 들이고, Move on~~~

ㅋㅋㅋ 저항하고 싶다.  쉽게 받아 들이고, 쉽게 수용하고, 쉽게 허락하지 않고 싶다. 저항 본능이 아직 살아있다. ㅋㅋㅋ 나무들은 가을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고 변신하고 있는 중이다! 그 변신하는 모습이 울긋불긋 색을 입듯이 나 또한 그리하고 있는 것인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들을 떨쳐내기 전의 색들은 찬란하게 모순적으로(?) 아름답다는 것이다.

나무들은 서있지만 움직이고 있다. 때를 알아 싹을 튀우고, 꽃을 피우고 , 열매를 맺고, 옷을 갈아입고,  떠나 보내야 할 것들과 이별을 한다.

가을 옷을 갈아입고 있는 나무들을 멍하니 바라 보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놀랐는지도 모르겠다. 너무 흔들리고 나아가느라 속도감을 느낄 수 없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삶은 속도전이 아니니 천천히 여유로운 감성을 잃지 않도록 했으면 하는 생각을 스스로에게 바래본다.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으니, 너무 자신을 남들과 비교해서 자기비하 하는 일이 없도록,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하루 하루를 잘 꾸려 나가면 되는 것이다.

살아 있어서 흔들리는 것이다!

'Let it Go', Mono Printing


Friday, October 25, 2019

The Little Life

'The Little Life' 첫 개인 전시회 타이틀이었다. 서투른 부분이 많았지만 풋풋하게 신선한 열정이 살아 자신을 움직였던 그 시작의 순간들이 꽃처럼 보인다. 작고도 사소한 사물들을 놓고 나의 정물화를 그릴 땐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들로 고민을 했었다. 지루하지 않은 구성을 고민했고, 캔버스 위에 덧칠해진 색들과 더하기 빼기를 하며 고민을 했고, 그림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물어야 했다.

작은 것들로 시작한 정물화 시리즈로 깨우치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잡았던 그 고귀한 시간이 내게 있었음을 자주 망각한다. 온통 작품 생각만 했던 그 치열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망각한다. 사소한 일상의 일로 파묻히며, 좋아하는 운동으로 그 빨간 열정을 잊어가는 지금 여기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인가.

오늘 아침의 난 혹시 누리고 있는 일상의 행복의 가치를 가치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니가. 위대한 작품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다운 색을 칠하지 않는 나는 자신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참으로 어리석음이다.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게으름은 비난 받아야 한다.
....................
글이 다 날아갔다 ㅠㅠ
피곤해서 한숨 자는 것으로





Wednesday, October 23, 2019

Your Eyes

검불검불하게 자라난 머리카락을 잘라 내어야 한다. 헤어 스타일에 민감하지 않는 생활을 꾸리는 사람인 난 동네 앞 가까운 미장원에 다닌다. 컷을 잘하는 미장원을 물어  알아는 두지만, 일부러 발품을 팔아 찾아 가지는 않는다. 걸어 갈 수 있는 접근도가 좋고, 성실하게 머리를 매만지는 점을 기억하고, 동네 앞 미장원에 다시 갈려고 했다. 교육간다며 문닫고,  그 다음날은 잠시 사정상 휴점이라는 종이가 급하게 (?) 문앞에 걸려있다.

'경제가 어렵다더니, 미장원도 힘든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미용실의 실장님에게 머리를 맡겨야 한다. 미용실 실장님이 예술처럼(?) 이루어낸  어떤 스타일 머리도 책임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먼저 챙겼다.

'어떤 스타일을 원하시나요?'
'제가 가진 머리로 얼굴에 맞게 최선을 다해 주시와요~~~'

'고객님, 눈이 참 예쁘시네요~~~'
귀를 의심했다. '코도 입도 아닌 눈이 이쁘시다니요~'

맑고 촉촉한 눈동자가 확 다가왔다며 웃는 미용실 실장님의 목소리는 참으로 달콤하다. 머리가 어찌 나왔든간에 이미 만족하는 있는, 입다물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말았다.ㅋㅋ 세월의 흔적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는 나이에 웬 미모 칭찬! 3인칭으로 칭찬을 들었다면 직업상, 신규 고객 관리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칭찬하기이다. 이꼴저꼴 보니라 쪼들린 눈동자가 아름다울 리 없는데 어찌!

'어머, 그걸 어찌 알았지요? ㅋㅋ'

'눈이 예쁘다는 말, 많이 들었을 것 같은데요'
'처음 봤을 때 이쁜 눈이 먼저 들어왔다며...'

주위 사람들의 인색한 칭찬에 길들여진 난 의심하며 반항해야 한다. 계속 반항하며 예쁜 눈 이야기 쭈우욱 끌고 나가는 순진 고객님을 위해 실장님의 안목있는 증인 발언은 계속된다~~~

그래서 구여운 고객님은 여우같이 현명한 실장님에게 이미 넘어가고 말았다.

예상대로 실장님 헤어컷은 이미 세련되고 우아하게 만족스럽고 충분했지 싶다. 컷트비가 아깝지 않았다. 써비스란 이런 것이다. 상호 존중을 위한 마음가짐으로  서로의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북돋아 주는 고객과 손님의 합이 이루어낸 만족스러운 윈윈의 결과를 보았다.

집에 돌아와 거울 앞에서 머리 보다 나의 아름다운 눈동자를 한번 바라 보았다. ㅋㅋㅋ 정말로 이쁜가?

아직도  나의 마음은 순수하고 맑다.

완벽하지 않아 흔들거리는 거울 속의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모질하고 바보같아도 난 나를 응원해!'


Tuesday, October 22, 2019

Leaning Forward~~~

그림자를 껴안을 수 있을까? 갑자기 생각하고 말았다. 그림자는 껴안을 수 없잖아, 캄캄한 밤이 되어 한몸이 되기까지는~~~ 빛이 있는 곳을 걷고 있자면, 그림자는 날 따라 오는 거 아닌가?

서둘러 읽은 책을 다시 집어 들고 음미하다가 함께 가야 할  '그림자'를 잠시 생각해 본다. 서양화적 관점에서 '원근법'이란 가까운 것은 크고 먼 것은 작고 희미하다. 그림자라 말할 수 있는 어두움은 빛을 표현하기 위해선 필요불가결한 것이며 빛은 어두움이 없다면 표현할 수 없는 것으로 훈련 받아졌다. 그러나 현실의 그림에선 중요한 것이 커다랗다!

입체적으로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어두움과 숱한 회색의 애매함을 배경으로 그 어떤 그 무엇을  작가의 의도대로 나타낼 수 하나의 방법이 있다. 때로는 작가의 표현 욕구에 의해  강한 대조로 극명 극암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그리고 모든 것을 무시하고 제거하고 작가의 표현이 넘쳐나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현실의 그림에선 애매함이 부족해서, 애매모호함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지 않아  불리하고 불편할 때가 있다. 현실에 충실한 더 많은 회색지대를 만들어야 할까. 어쩔 수 없이 견뎌야 하는 그 회색지대에서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 들키지 않고 극명한 꽃 한송이 피워낼 수 있을까. 뭣이 중한가! 의심하지 말고 피어야 한다!

물속에서 우아하게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무거운 머리를 잘 간수해야 한다. 머리를 숙였으나 눈은 앞으로 보고 중심을 잡고 균형감을 잃지 않고 물과 싸우지 않고 나아가야 한다. 저항감을 줄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하겠다. 매일 다짐하고 다듬는 아침수영을 통한 지혜는 타인들과 함께 하면 흔들린다. 저항하고 싶다!

지금 여기 물밖의 난 때로는 저항본능과 마주한다.

수영장에서 수영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람으로서, 물밖 사적인 밴드모임은 꼭 필요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수영반 밴드모임에 가입여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유인 것이다. 선택의 자유는 책임이 따르고, 왕따질을 당하거나 혹은 모두를 왕따를 시키는 그런 치사하거나 용감한 풍경속에 있는 스스로를 인지 하게 된다. 정해진 시간에 나와 그룹수업을 참여하는 것 외에 친목 도모는 부수적인 일이다. 부수적인 일( 강사샘과 식사, 단체모 선정)로 인해 순수하게 수업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문제인가 보다.( 찍 소리 말고 입다물고 모자 쓰라고 하면 쓰는 것이지 멀 그리 쯧즛)

'에 들어와서 수업을 받으려면 반모자를 써야지~~~'

수영 단체모는 과연 누가 그토록 원하는 것인가 묻고 싶다. 수영모에 대한 안목이 없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과 개인적 취향이 없는 사람들을 위하고, 밥먹고 차마시느라 수영모를 여러개 살 돈이 없는경제적으로 어려운  약자들을 위한 허벌나게 좋은 세상에 사고 있다. 헐! 쓰고 싶지 않은 단체모를 마음을 다둑거리며 써왔다. 진작에 저항을 할 것을 그랬다. 그래도 좋은 것이 좋은 것이여. 그까짓 것 못쓰고 수영하겄어요~~~ '그러려니'하고 뭣이 중헌겨 하고 받아 들였다. 이렇게 세상 아주 조그마한 일도 악습이 이어지는 것이다. 전통이란 이름을 가장하여 관습이란 단어에 적응하며 집단적인 악행으로 소수의 개성적인 사람들의 희생을 요구한다.

'싫으면 떠나든지~~~'

홀로 튀는 것도 불편하고 해서, 참고 쓰고 다녔더니 이제 새로운 모자로 바꿔 쓰자고 ㅋㅋㅋ 내 이럴 줄 알았다.(막 숫자를 써주고 싶다~~~)

도대체 왜 단체모를 쓰고 싶어 하는 것인가!
첫째, 단체모를 쓰면 수업 때 눈이 어지럽지 않다.( 수영하느라 남 수영모 볼 틈 없다.)
둘째, 단체모를 쓰면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는다. (절대 그럴 일 없다. 강사샘 맘이다.)
셋째, 단체모를 쓰면 비슷해 보여서 차별받지 않는다.( 절대 그럴 일 없다. 멋진 수경을 쓴 님들 이 더 튄다)
넷째, 단체모를 쓰면 단합력이 생긴다.(단합력은 함께 더 밥 많이 먹고, 뒷땅 나눈 사람들과 생긴다.)
다섯째, 단체모를 쓰면 멋져 보인다. ( 수영 못하면 하나도 안멋지다.)
여섯째, 단체모를 쓰면 수모 살 돈이 들지 않는다.( 수모에 어울리는 수영복 사느라 돈이 더 든다.)
일곱째, 단체모를 쓰면 상급반인 줄 알고 존중한다. ( 사람들은 보는 눈이 다들 나름대로 있다.)
여덟째, 단체모를 쓰면 패셔니스타의 민폐를 줄일 수 있다. ( 페셔니스타는 수모로 튀지 않는다. 수모 말고도 여러가지 장치가 있다.)
아홉째, 단체모를 쓰면 자긍심이 생긴다.( 수영장에선 수영을 잘하는 것이 자긍심이다)
열번째, 단체모를 쓰면 강사샘이 같은 반으로 여겨준다.( 같은 모자써도 찍히면  아무 의미 없다.)

ㅋㅋㅋ

비겁하지만 신경쓰기 싫어서 단체모를 선택했다. 감정을 낭비하기 싫다! 어떤 사람들도 나처럼 그리하였을까? 나만 그런다고? ㅋㅋ 그려,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선 할 수 없다! 그까짓 맘에 들지도 않는 모자 눌러 쓰고 가는 것 일도 아니다. 뭣이 중헌겨! 



Sunday, October 20, 2019

For Me

'인디언 섬머'란 단어가 볼딕체로 남쪽 창문에  나타났다. 느닷없이 들이닥친 미세먼지란 단어를 아침뉴스에서 들은 후 앞뒤 창문을 야무지게 닫았다. 어떤 침범을 막는 것처럼 문을 꼭꼳 닫고보니 갑갑하고 열감이 오른다. 혹시 갱년기 열감이 창문을 닫으니 훅 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인가. 창밖 가을 햇살은 뜨거워 보이는데, 빨래걸이에 젖은 옷들은 바람이 필요한데,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마음껏 열어 놓을 수 없다.

월요일 아침이라 마음이 부산해서 그런 것인지도 몰라. 갑자기 밀려있는 집안일과 쌓여있는 먼지들이 까칠거리며 불편하게 만든다.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선택할 것인가. 집안 일을 먼저 한다면 알뜰살뜰하게 살림 잘하는 주부일 것이고 신문이나 책을 우선 집어 든다면? ㅋㅋ

어수선한 월요일 집안 풍경을 몰라라 하며 아침 운동 가방을 챙겼다. 날마다 체중계에 올라서는 것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다. 위장이 원하는 대로 마음껏 음식을 흡입했으면 체중계에 올라가는 것을 참아야 했다. 자신을 학대비하할 필요가 있겠는가. 월요일 아침부터!

일년이 넘도록 꾹꾹 누르고 있었던 숫자 하나를 자주 보게 되는 요즈음이다. 그러면 넘쳐나는 숫자 앞에 반성과 혁신을  취하는 기본 예의를 자신에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체중계 숫자를 보는 것이 아니었다. 주말 동안 좋은 책 한권을 읽고 당당하고 평화롭던 마음이 체중계 숫자 하나로 바로 루저 마음바닥이다.

엎어져 있는 마음 일으켜 아침운동 갈 것이다. 반성하는 의미로 열심히 온 몸과 온 정신을 다해 칼로리를 태울 것이다. 요 며칠 덜 움직이고 더 많이 먹은 정직한 결과로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몸은 정직하고 솔직하다. 먹은대로 살이 찐다 나답게!ㅋ





Thursday, October 17, 2019

Good Listener/Good Speaker

타인의 말을 진심으로 잘 들어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경험하게 되는 일이다. 좋은 말을 하기 위해선 우선 잘 들어주어야 하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인내하지 못해 말을 자르고, 기억력이 딸려 일방통행의 자신의 말을 내밀고 만다. 주고 받는 대화란 쉬운 일이 아니다. 자기 말만 하는 사람을 인내하는 것과 부정적인 말만 투덜대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과 시종일관 혀 짧은 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이쁘게 포장하는 사람을 대하는 감정 노동(?)은 늘 즐거운 일만이 아니다.

그래서 사람과 사람 사이는 적당한 거리와 침묵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스친다.

 이쁘게  옷단장을 하고 나간 사람들은자신과 타인을 위해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고 집밖을 나갔을 것이다. 축축 늘어지는 일상이 무거워 이쁜 옷이라도 입어 기분전환을 하고 싶었을 수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존재감을 재정립이라도 하듯이 몸과 마음을 추스려 가장 자신다운 옷을 입고 타인들 앞에 나아갔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교양(?)이 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기필코 뾰족하게 말을 내뱉는 사람들이 있다.

듣고 싶은 말: '어머, 넘 예쁘세요~~~ 어디서 사셨나요? 고급지고 우아하시당~~~'
듣고 싶지 않은 말: '자기는 패션쇼 하러 다녀? 날마다 옷을 바꿔입네.'

이왕이면 말을 할 것이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면 참 좋을텐데 말이다.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듣고 기분이 상한 사람을 위로 하려면 무슨 말을 해주어야 할까.

'세상에!, 그래도 그나마 관심을 가져줘서 고마워해야 할까요?'하고 반문을 하고 만다.

부정적인 프레임을 얼른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환을 하려고 했지만 왠지 끝까지 들어주는 것에 그지치 못한 것에 대한 찜찜함이 남았다.  그래, 난 상담사가 아니니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만다.

마음이 더 튼튼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타인들의 말과 행동에 쉽게 상처받지 않도록 더 내적충실을 다져야한다. 세상은 나를 위해 돌아가지 않고 내 삶속에서 주인공은 항상 자신이란 것을 잊으면 안된다는 생각을 굳게 다져본다.

'내가 넘 멋져서 시기 질투를 하는구먼~~~' ㅋㅋㅋ

'멋짐은 나의 몫 시기질투질은 당신의 몫!'
요렇게 단순무식하게 처리해버리면 되는 것을, 자꾸만 그 듣고싶지 않았던 말이 까칠거린다는 것이다.

오늘 하루는 내 이름 마지막 글자인 '순'자를 음미하며 멋진 하루를 꾸려볼까 한다. 순리대로,물 흐르는 대로 낮은 곳으로 흘러 더 넓고도 깊은 곳으로 향하고, 부드럽고 유연하게 감싸고 도는 하고도(?) 귀한 품성을 길러 보기로 한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pm3rDbXbZRI
Sting, Shape of My Heart

Wednesday, October 16, 2019

The Water in the Blue Box

'우물안에 갇힌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 문장을 보면서 갇혀 있는 물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물관리를 잘하면 수년 동안 수영장 푸른박스속의 물은 교체되지 않는다는 정보를 보고서 사실 깜짝 놀랐지 싶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물은 썩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수 많은 해로운 세균들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금과 락스로 대표되는 처리제들은 기타 여러가지 화학제들을 섞은 것들일 것이라 짐작된다.

흐르지 않고 갇혀 있는 물은 섬세하고도 정밀한 필터를 통과하여 다시 푸른 박스속으로 돌고 돌고 있다. 게다가 적당한 첨가물로 인해 세균이 득실거리지 않는 상태로 수영을 할 수 있는 갇혀 있는 물의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영장 물을 즐겨 마시지는 않는다.

푸른 박스속의 물은 썩지 않는다~~~ 혹시라도 매달 수영장 물을 새물로 통째로 물갈이를 할 것이라 믿는 순수 영혼(?)을 위해 잠시 중얼 거려 보았다. 

푸른 박스속의 여인들은 나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남들의 이야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말을 옮기고 나름 편집력을 더해 이기적으로 역사를 남기곤 한다. 이야기가 돌고 돌아 일년전 있었던 일을 듣게 되었다. 운동에 전념하며 사교적인 모임을 절제하고 있는 상태를 고려한다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푸른 박스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입으로 입으로 전하는 누군가의 에피소드는 나름 교육적(?)이고도 사회적인 의미를 남긴다.

푸른 박스속의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름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나대면 회원들에게 찍혀 힘들다. 모르는 것 있어도 강사샘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라. 강사샘이 특정 회원에게 관심을 갖고 특별 지도를 해도 못본척 해라. 모른 것 있어도 절대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혼자 연습하다가 스스로 터득해라 ㅋㅋ. 젊은 회원들과 나이든 회원들의 갑질도 웃고 넘기고 침묵해라. 못본척, 못들은 척, 입이 없는 척 척척하게 그냥 운동만 하고 가라. 등등의 지도서를 받은 회원들은 운이 좋다 하겠다.

오랫동안 푸른 박스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 하거나 아니면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역사는 강자에 의해 편집되고 기록으로 남듯이 푸른 박스속의 역사는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자들의 구전이다. 내로남불과 역지사지의 배려와 이해를 한다면 함부러 남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푸른 박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불평 불만이 많아 떠났다고 편집하면 남은 자들의 마음이 더 편안해진단 말인가.

푸른 박스 속의 물에 남은 자들은 강한 사람들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푸른 박스속의 문화를 받아 들이고 나름의 문화에 색을 맞춘 대단한 사람들인 것이다. 수영장 물은 썩지 않는다~~~

Monday, October 14, 2019

to Winter

겨울로 가는 가을은 아직 맑고 하늘이 높다. 천변에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아직 남아 있는 시간이다. '야생콩'이라며 아침부터 부지런한 아줌마가 큰 가방을 옆에 끼고 천변 빗탈진 언덕에서 채집을 한다. 궁금증을 참지 못해 용기내어 물어봤더니, 혼자만의 채집을 하고싶은 비밀스러운 욕구가 방해를 심하게 받는듯, 뭘 그런 것을 묻냐는 표정이 역력하다. 보라색 꽃이 간단하게 피는 식물은 콩이 줄줄이 숨어있을 길죽한 모양이다. (검색을 하니 '돌콩'이라고 한다.)

나뭇잎이 하나 둘 색을 갈아 입고 있다. 단풍놀이라도 가야 할 것 같은 욕구가 조그맣게 일어났다 가라 앉았다.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오면 힘이 부족하여, 새로운 것을 하고 싶은 기력이 없다. 주말에 차를 타고 소래 포구 어시장에 들리는 것도 큰 맘을 품어야 했다. 외국인들이 회를 뜨는 곳에 모여서 놀랍고도 신기한 이국적인 모습을 만끽하는 것이 눈에 띄였다. 파닥파닥거리는 물고기들을 바구니에 담아 가격을 흥정하는 상인들의 목소리가 탱탱하게 살아있다.  '우리 가게가 제일 싱싱하고 값이 싸요~~~' 정말로 믿고 싶은 말들을 한다. '잘해줄게 이리 오셔~~~'

회는 싱싱하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회맛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그냥 저냥한 맛에 만족할 수 있는 미감탓일 수도 있지만, 시간과 발품을 팔아 잡아온 회는 두껍고 부드럽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인간행위의 3분의 1 이상이 상대를 속이는 거짓이고 3분의 2 이상의 거짓말을 한다는 글을 아침 신문에서 보았다. 횟집 아저씨는 속이지 않았다. 다행히! 속은 기분이 들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자신을 속이며 사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 아닐까 한다. 돌아보면, 솔직한 편에 속한 성격은 속마음을 들켜서 이런저런 손해를 본적이 있다. 손해라기 보다는 불편을 초래했다고 보는 편이 낫겠다.ㅋㅋ 영리하게 속마음을 감추고 무조건 웃고 보면 넘어갈 일들이 있었다.  그리 심각할 일도 없고 그리 나쁜 인간들도 아닌데 왜 그것이 그땐 그렇게 불쾌하고 불편했을까.

기분좋게 하고자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 것을 어떻게 탓할 수 있겠는가. 선수끼리 웃고 넘어서는 안될 선을 지키며   그렇게 '안녕하세요' 하며 살아 가는 것이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이 아직도 난 무섭다. 하긴,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마구 드러내는 사람 또한 참으로 불편하긴 하다. 이쁜 수영복 입고 갔더니만, 이럴 땐 그냥 아주 이쁘다며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꼭 이런 사람 있다. 요즈음은 왜 그렇게 수영복을 야하게 입는 것인지 모르겠다...남자들 회원들이 많은 시간에 어쩌고 저쩌고...갑자기 기분이 망할려고 한다.  아이고, 얼른 도망가야지! 왜 말을 섞었단가!

50대 중반에 뭐 그리 야할게 있다고? 시커멓게 멋없이 우중충하게 입어야 한단 말인가! 엔터테인먼트 정신이 하나도 없어 보이는 아주 성실하고 건전한 여인을 뒤로 하고 후다닥 도망을 가야 한다. 말도 할 줄 모르는 하수~~~ ㅋㅋㅋ 실컷 건전하게 얌전하게 옷입으셔요~~~

좋은 말과 긍정적인 말 그리고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만날 때면 맨날 부정적이고 불평스러운 말만 하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그리 기분좋은 일이 아니다. 생각의 필터를 좀 걸쳐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들으면 힘이 나고 업이 되는 그런 말을 주고 받을 사람들이 많이 주위에 있다면 행복할 일이다.

겨울이 다가오니 가지치기를 해야한다. 

쓰잘데기 없이 웃자란 생각의 가지치기를 하자면 일단 말을 줄이고 자신을 좀 더 살펴 보아야겠다. 

Thursday, October 10, 2019

Before Saturday

맑고 푸른 하늘로 시작한 금요일 아침이다. 기념삼아 뒤적뒤적 귀걸이를 찾아 귀에 걸쳐본다. 사용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도 없는 작은 장식물이지만 맑게 빛나는 돌(?)이 처음 내게로 왔던 그 순간을 기억한 난 잘 다듬어진 돌의  반짝임으로 마음이 밝아진다.

날씨가 선선해지니 덥다는 핑계를 대고 부엌일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치도 담고, 싱거운 가을 무로 무조림도 도전해보고 그런 사이에 살이 오르고 있다.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지만 목표한 체중을 쉽게도 넘어선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져서는 안될 몸무게인가. 그래도 건강을 고려한다면 포기해서는 안된다. 먹는 것을 줄여야 하는데 자꾸만 먹고 싶은 것이 늘어난다. 어찌나 합리화를 잘하던지요! 먹을려고 사느 것이지요~~~

작금에 처해있는 현실의 모습을 보자면, 먹을려고 운동하는 것이라고 운동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편에 서는 것이 타당하다. 가을이라 먹음직한 것들이 참으로 많다. ㅠㅠ 말이 살이 찌는 것은 못봐서 모르겠고 체중기 위에 올라선 난 살이 오르고 있다.

살이 쪄서 어디 불편한 것 있느냐고 먹탐 많은 내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ㅋㅋ 작고 이쁜 수영복을 입기에 너무 예의가 없어 보이는 자태!  몸의 중심부가 돌출하는 형태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허무하게 음식앞에서 쉽게도 무너진다는 것이다. 과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그리고 밤마다 술생각이 나는 사람 이런 캐릭터로 굳어져서는 안되는데 말이다.

자신의 몸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살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관리를 하는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하자면 관리를 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하다. 운동도 하고 잘먹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무너지기를 반복하며 매번 같은 숫자를 본다면 그 숫자가 자신의 것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객관적으로 자신의 얼굴과 몸매를 사회가 요구하는 미적 기준에 비추어 보면 우울해진다. ㅋㅋ 피부과에서 관리받는 희고 맑은 피부, 보톡스 관리받은 팽팽한 얼굴, 기의 힘으로 줄인 작은 얼굴 크기, 조상님께 잘 물려받은 긴팔과 긴다리 등등 이런 것은 내게 없다는 것이다. ㅠㅠ 그렇다고 그런 사회적 미적 기준으로 평가를 받는 것은 심히 불쾌하다.

외모강박에 사로잡히게 만드는 사회 일반적인 분위기가 참으로 싫다!

꾸밀 수 있는 자유와 꾸미고 싶지 않은 자유가 우리에게 있다는 것을 잊지 않기로 한다. 혹시라도 그런 외모 지상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상대에게 수취심과 모욕감을 주거나  판사라도 되는 듯 판단하는 사람이 있거들랑 저항해야 한다. (ㅋㅋㅋ 금요일 아침 글이 이상하게 나가넹)

오늘은 맑고 푸른 금요일이니 행복하기로 하세, 어쨋거나~~~




Wednesday, October 09, 2019

Like Monday

10월은 월요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붉은 날들이 있다. 아무 붉은 날짜도 없는 11월은 무슨 재미로 살까를 미리 걱정하는 난 할일 없는 사람이다. ㅋㅋ 세종 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신 한글날에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 예의를 챙겨야겠다는 겨를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올해 처음 배추김치를 담은 날이었기에, 예약해 둔 영화관람도 취소하면서 김치 담기에 최선을 다한 나이 묵은 몸은 콧물을 흘리며 피곤함을 표현했다. 이럴 땐 얼른 침대에 들어가 휴식을 가져야 한다.

건강에 자신하지 못할 나이가 된 것이다. 옷을 여러개 껴입고 밤산보를 나가고 슬슬 월동 준비(?)를 할 생각도 하면서, 마늘은 챙겨 두었고, 생경청도 담아야 하고, 내년에 먹을 새우젓도 담아야 하고,...이렇게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 것이다. 겨울 수영을 하다보면 '비염'에 걸리기 쉽고, 비염은 정말 괴롭다는 것이다. 생각만해도 코가 뒤로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에 갑갑하다.

어쨋든, 한글날 덕분에 어느 멋진 가을날을 나름 보냈기에, 세종대왕님이 하신 말씀을 소개하며 기억하려고 한다.
"가꾸지 않은 땅은 자신의 영토가 아니고, 보살피지 않은 백성은 자신의 백성이 아니다."

음미할수록 멋진 말씀이시다.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없는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이다.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챙겨주고 싶고 그리고 자꾸만 주고싶은 것이 사랑의 기본 자세가 아니던가 말이다. 백성을 사랑하셔서 '한글'을 제작해주신 세종대왕님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런데 왜 자꾸 영어를 쓰냐고? ㅋㅋ

신문을 보다가 글속에 있는 영어(?) 단어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행히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자신의 무식을 밝혀 나가고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따라 잡을 수 없는 현대적(?) 소통 언어에 어찌 적응을 해 나갈 수 있을 지 가끔은 걱정이 들기도 한다.

월요일 같은 목요일 해도 서쪽으로 중심을 이동하였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욱 더 주름질 시간이지만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  버릴 것은 버리고 소중한 것은 지키고 그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겨울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Monday, October 07, 2019

It's Comedy~~~

'조커'란 영화를 보고난 후 영화관 밖을 빠져 나오는 마음은 '심란'이란 말처럼 어지럽혀졌다.  열악한 혼경속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극한 삶의 무거움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다.  '조커'란 캐릭터가 탄생할 수 밖에 없었던 배경과 당면한 심리과정을 보여주는 비극적인 영화로 자신이 갖고 있는 웃음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What is so funny?'

거울앞에서 얼굴을 잠시 바라 보았다. 평상시 어떤 얼굴로 살고 있는 것일까? 무표정한 얼굴은  삶의 단맛과 쓴맛을 알만큼 안다는 애매모호한 입술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러라도 입술 끝을 올리고 웃어야 한다! 조커가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올리며 도저히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웃어야 하는 장면이 떠올랐다. 늘 웃고 긍정적으로 살아야만 질퍽거리는 삶을 견뎌낼 수 있으니 광대처럼 슬퍼도 웃어야 하는 것이다.

'찰리 채플린'의 유명한 말, '삶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란 말이 자주 생각이 났다. 그러나 '조커'란 영화에서의 살아간다는 것은  '나는 삶이 비극이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보니 삶은 희극이다'라고 한다.

조커의 춤사위와 웃음소리가 강렬하게 남은 영화이다. 주인공 역할을 한 '호아킨 피닉스' 란 배우는 영화를 명품으로 만든 일등공신으로 뽑는데 공감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LjEcqPx0EwE
Joker-Subway




Friday, October 04, 2019

Standing in the Kitchen

씽크대에 가득찬 그릇들을 씻으면서 '설거지'를 좋아한다던 사람을 매번 떠올린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남들은 귀찮아 하기도 하는 단순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그녀는 깨끗이 씻는 그 자체를 의미있게 받아 들였을 것이라는 짐작을 해본다. 이것 저것 묻어있는 것들을 깨끗이 씻을 수 있는 기쁨을 겨우(?) 알 것만 같다. 그렇고보니 그릇들도 다양하다. 쓰임새에 따라 오목한 것, 평평한 것, 커다란 것, 작은 것, 도자기로 된 것, 스텐리스로 된 것, 플라스틱으로 된 것 등등 다르게 생겼다.

그렇구나! 다들 다르구나~~~

마른 그릇을 정리하면서 작은 그릇은 큰 그릇을 품을 수 없으니 큰 그릇으로 작은 그릇을 품는다. 사람관계도 품성이 넉넉하고 여유가 있는 사람이 이런 저럼 사람들을 품어 줄 수 있는 것과 같다. 서로 똑 같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서로 선을 지키고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ㅋㅋ서로를  거울삼아 지켜볼 줄 안다면 그것 또한 지혜로운 일이라 생각된다.

동네 슈퍼에서 빅세일을 한다기에 걸음을 팔아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사왔다.  살림 잘하는 주부님들이 겨울 김장을 하기전에 묵은지들을 처리하고 있다며 기름붙은 앞다리살을 달콤하게 권한다. 동물의 지방을 먹을만한 적당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뭐 그리 오래살겠다며 깐깐하게 살 필요없다며 선택의 합리화를 꺼내 들었다. 별 쓸모가 없어 괜시리 김치 냉장고 자리 차지하고 있던 백김치가 때를 만났다.

2년 먹어가는 김치와 백김치를 적당히 썰어넣고 한시간 반을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요리라는 것도 시간의 예술이다. 음식 재료에 맞는 때를 따라 아는 것은 요리의 기본이라 할 것이다. 재료의 성질을 알아 맛을 살려줄 보조 재료를 넣기도 하고, 때론 너무 강한 맛을 내는 것을 중화 시키기 위해 첨가할 것도 있고 조화로운 것을 찾아 내는 것 또한 요리에서 없어서는 안될 기본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부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자니 마음 그득하게 충만감이 올라온다~~~

참고로, 하노이 사람들은 이 맛난 묵은지 김치찜 맛을 모르겠지? (아직도 난 베트남 음식이 먹고 싶어질라고 한다.)








Slow Flow~~~

'수영'이란 운동을 이리 좋아하게 될 줄을 몰랐다. 중력을 이용한 운동 대신 부력을 이용해서 하는 운동이라 택한 시작을 기억한다. 밤낮으로 '수영'생각을 한다. 책속에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도 내용이 수영과 관련지어 들어온다. 이만하면 분명 수영을 좋아하는 사람답게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들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Slow Flow'란 단어가 마음판에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지나간다.

느리게 가는 것이 빠르게 가는 것이라는 말을 수영을 어느 정도 하고 나면 듣게 되는 말 중에 하나이다. 물에 뜰려고 바둥거릴 때는 들리지 않는 말이다. 물과 어느 정도 친해지고 기본적인 테크닉을 배운 후엔 느리게 하면서 자신에 맞는 자세를 찾아야 할 때에 도달하게 된다. 자신의 것을 찾기 위해선 남의 페이스에 말려서는 안된다.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빠르게 가는 연습을 통해 속도감을 익힐 수 있는 훈련프로그램까지 마련되어 있다면 금상첨화라 할 수 있겠다.

살아간다는 것은 모순적일 때가 많다. 그래서 천천히 빠르게라든지, 강하게 부드럽게든지, 밀고 당긴다든지, 올려야 내린다든지, 내려야 올린다든지...등등의 상반적인 단어들이 함께 어울려 리듬을 만드는 것이 수영이라는 매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살아간다는 것도 흡사하다.

'리듬과 타이밍'이란 단어에 촛점을 맞춰 자신과 어울리는 자세를 찾아 볼 생각이다. 느리게 그러나 멈추지 않는 그런 수영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본다.
..........................

사람들은 서로 영향을 끼치고 산다. 부정적인 에너지든 긍정적인 에너지든 타인과 함께 하는 상황에선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천천히 부드럽고 우아하지만 빠른 수영을 하고 싶지만 앞서 빠른 템포로 가는 사람의 리듬에 순간 휘말려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속도에 빨려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앞과 뒤에 속도 맞추기 좋은 적당한 동호인을 만나면 운이 좋은 일일 것이다. 자신의 속도로 줄기차게 단체수업을 함께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후다닥 수업이 끝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좀 더 천천히 정확하게 할 것을!

자신에게 맞는 영법과 속도를 찾기까지 더 천천히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란 생각이 든다. 더 빨리 가기 위해서 더 느리게 갈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자신의 리듬은 대충 타인과 비슷하게 할 수 있지만 민감한 부분임에 틀림없다. 자신을 믿고 더 훈련시키고 나아가 자신에게 맞는 영법을 찾으면 타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도 흔들렸지만 좀 더 나아진 느낌을 누리기에 내일도 아침수영을 갈 것이다~~~




Tuesday, October 01, 2019

Into Myself

10월의 첫날은 흐리게 저물고 있다. 여름같은 날씨도 남쪽으로 올라오고 있다는 태풍이 지나고 나면 가을다운 가을날을 맞이하게 될 것이란다. '소박한 정원'이란 책을 읽다보면 정원이 있는 조그마한 집에 살고 싶다는 생각속에 땅을 파고 씨를 심는다. 스튜디오로 쓸 창고가 있어야 할 것이고, 정원도구를 둘 정원창고도 있어야 할 것이고, 강아지와 고양이 집도 현관 옆에 이쁘게 지어 주어야 할 것이고, 잔디 대신 자갈을 깐 마당에 커다란 징검다리로 인도를 만들고, 커피를 마실 파티오도 있어야 하고...

아파트가 아닌 집에서 다시 살 수 있을까?

장성한 아들들이 다 떠나고 주름진 사람들이 집관리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아직도 앞선다. 편안하게 남들이 잘 관리한 정원구경을 하면 될 것이고, 농부들이 잘 키워낸 야채를 먹으면 될 것이고, 허리 굽혀 잡초 뽑을 시간에 운동하고 취미생활하고 그렇게 살면 되지 않을까 하고 손이 많이 가는 낭만적인 질문에 도시사람다운 편리한 대답을 하고만다.

타인들을 가장 많이 만나는 '수영장'에서 괜시리 마음을 다친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다. 젊은 사람이라도 우물 안에 개구리처럼 좁은 시야를 가지고 그저 푸른 숫자 하나만으로 당당하게 좀시럽다. 나이든 사람은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마음을 감추고 영혼없는 교양있는 대화를 한다. 운동하러 와서 우정을 쌓을 생각을 했던 어리석음이 생각났다.

역지사지와 측은지심으로 때로는 내로남불의 섭리를 이해하면서 그냥 물처럼 넘어가면 되는 것이다. 물을 타는 것처럼 흐름을 타고 넘겨 버리면 되는 것이다.

기분좋게 운동하러 왔으면 서로 좋은 말을 나누고 혹시라도 뾰족한 말이 실수로 흘러 나와도 긍정적으로 창의적으로 해석하고 좀 더 나은 성장을 도우면 되는 것인데, 그것이 말처럼 쉽지가 않다. 무리지어 차마시고 밥을 먹으며 끄집어내어 씹고 씹어질 행동과 말을 빌미로 내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쯤은 알고 있지만 세상 뭐이리 어렵게 살 필요있나 싶다.

어느 조직에 '공공의 적'이 하나쯤 있으면 단결력이 생긴다고 한다. ㅋㅋㅋ 거기다가 밥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몇명 물주로 있다면 금상첨화이다. 단합은 밥과 함께!

비슷한 색깔로 맞추지 않으면 금방 티가 나는 문화가 불편하긴 하다. 그렇다고 자신이 갖고 있는 색을 버릴 수는 없지 않는가. 사회적 능력이 있어 환경에 맞게 요리조리 변신을 잘해야 하는 데 그것을 잘하지 못한다. ㅠㅠ 할 수 없이 팔자려니 하며 홀로 있는 시간을 즐겨야 할 모양이다. 이러다 보면 작품도 할 시간도 많아지지 않겠는가.

혼자만의 시간을 만들어 자가발전을 이루어내는 것도 요령이 필요로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먼저 시간관리를 잘해야 한다.  더불어 일의 순서도 정해야 한다.

익숙하지만 낯선 이곳에서 적응하느라 50대의 긴 시간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다. 현실과 이상사이의 거리가 멀면 불행해 질 수 있는데 그나마 운동을 하며 균형감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무엇인가를 배우려는 마음이 있다면 세상 모든 것에서 깨우침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즈음이다.

그래서 감사하다~~~


균형감은 몸에 힘을 다 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힘을 줄 곳과 힘을 뺄 곳을 알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중에 느끼게 되는 올곧음이다~~~수영노트10월1일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Sound Tr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