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October 25, 2019

The Little Life

'The Little Life' 첫 개인 전시회 타이틀이었다. 서투른 부분이 많았지만 풋풋하게 신선한 열정이 살아 자신을 움직였던 그 시작의 순간들이 꽃처럼 보인다. 작고도 사소한 사물들을 놓고 나의 정물화를 그릴 땐 이론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들로 고민을 했었다. 지루하지 않은 구성을 고민했고, 캔버스 위에 덧칠해진 색들과 더하기 빼기를 하며 고민을 했고, 그림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지 심각하게 물어야 했다.

작은 것들로 시작한 정물화 시리즈로 깨우치며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잡았던 그 고귀한 시간이 내게 있었음을 자주 망각한다. 온통 작품 생각만 했던 그 치열했던 시간들이 있었음을 망각한다. 사소한 일상의 일로 파묻히며, 좋아하는 운동으로 그 빨간 열정을 잊어가는 지금 여기 나는 잘살고 있는 것인가.

오늘 아침의 난 혹시 누리고 있는 일상의 행복의 가치를 가치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니가. 위대한 작품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해서 의미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다운 색을 칠하지 않는 나는 자신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참으로 어리석음이다.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게으름은 비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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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다 날아갔다 ㅠㅠ
피곤해서 한숨 자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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