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6, 2019

The Water in the Blue Box

'우물안에 갇힌 물은 썩기 마련이다~~~'
 이 문장을 보면서 갇혀 있는 물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물관리를 잘하면 수년 동안 수영장 푸른박스속의 물은 교체되지 않는다는 정보를 보고서 사실 깜짝 놀랐지 싶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물은 썩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수 많은 해로운 세균들을 억제할 수 있는 화학적인 처리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금과 락스로 대표되는 처리제들은 기타 여러가지 화학제들을 섞은 것들일 것이라 짐작된다.

흐르지 않고 갇혀 있는 물은 섬세하고도 정밀한 필터를 통과하여 다시 푸른 박스속으로 돌고 돌고 있다. 게다가 적당한 첨가물로 인해 세균이 득실거리지 않는 상태로 수영을 할 수 있는 갇혀 있는 물의 최상의 상태로 관리되고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의심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영장 물을 즐겨 마시지는 않는다.

푸른 박스속의 물은 썩지 않는다~~~ 혹시라도 매달 수영장 물을 새물로 통째로 물갈이를 할 것이라 믿는 순수 영혼(?)을 위해 잠시 중얼 거려 보았다. 

푸른 박스속의 여인들은 나름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남들의 이야기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말을 옮기고 나름 편집력을 더해 이기적으로 역사를 남기곤 한다. 이야기가 돌고 돌아 일년전 있었던 일을 듣게 되었다. 운동에 전념하며 사교적인 모임을 절제하고 있는 상태를 고려한다면 참으로 신기한 일이기도 하다. 푸른 박스속에서 살아남은 자들이 입으로 입으로 전하는 누군가의 에피소드는 나름 교육적(?)이고도 사회적인 의미를 남긴다.

푸른 박스속의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나름 오리엔테이션 같은 것이라고 해야할까.  나대면 회원들에게 찍혀 힘들다. 모르는 것 있어도 강사샘에게 너무 많은 질문을 하지 말라. 강사샘이 특정 회원에게 관심을 갖고 특별 지도를 해도 못본척 해라. 모른 것 있어도 절대 심각하게 고민하지 말고 혼자 연습하다가 스스로 터득해라 ㅋㅋ. 젊은 회원들과 나이든 회원들의 갑질도 웃고 넘기고 침묵해라. 못본척, 못들은 척, 입이 없는 척 척척하게 그냥 운동만 하고 가라. 등등의 지도서를 받은 회원들은 운이 좋다 하겠다.

오랫동안 푸른 박스에 남아있는 사람들은 운동을 좋아 하거나 아니면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겠다. 역사는 강자에 의해 편집되고 기록으로 남듯이 푸른 박스속의 역사는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자들의 구전이다. 내로남불과 역지사지의 배려와 이해를 한다면 함부러 남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푸른 박스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은  시기와 질투 그리고 불평 불만이 많아 떠났다고 편집하면 남은 자들의 마음이 더 편안해진단 말인가.

푸른 박스 속의 물에 남은 자들은 강한 사람들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고 푸른 박스속의 문화를 받아 들이고 나름의 문화에 색을 맞춘 대단한 사람들인 것이다. 수영장 물은 썩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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