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09, 2019

Like Monday

10월은 월요일 같은 느낌을 갖게 하는 붉은 날들이 있다. 아무 붉은 날짜도 없는 11월은 무슨 재미로 살까를 미리 걱정하는 난 할일 없는 사람이다. ㅋㅋ 세종 대왕님이 한글을 창제하신 한글날에 외래어를 사용하지 않는 예의를 챙겨야겠다는 겨를도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말았다. 올해 처음 배추김치를 담은 날이었기에, 예약해 둔 영화관람도 취소하면서 김치 담기에 최선을 다한 나이 묵은 몸은 콧물을 흘리며 피곤함을 표현했다. 이럴 땐 얼른 침대에 들어가 휴식을 가져야 한다.

건강에 자신하지 못할 나이가 된 것이다. 옷을 여러개 껴입고 밤산보를 나가고 슬슬 월동 준비(?)를 할 생각도 하면서, 마늘은 챙겨 두었고, 생경청도 담아야 하고, 내년에 먹을 새우젓도 담아야 하고,...이렇게 해야 할 일이 많을 때 스스로의 행복을 위해 건강을 잘 챙겨야 하는 것이다. 겨울 수영을 하다보면 '비염'에 걸리기 쉽고, 비염은 정말 괴롭다는 것이다. 생각만해도 코가 뒤로 막히고 숨을 쉴 수 없는 고통에 갑갑하다.

어쨋든, 한글날 덕분에 어느 멋진 가을날을 나름 보냈기에, 세종대왕님이 하신 말씀을 소개하며 기억하려고 한다.
"가꾸지 않은 땅은 자신의 영토가 아니고, 보살피지 않은 백성은 자신의 백성이 아니다."

음미할수록 멋진 말씀이시다.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랑이 없는 것은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이다.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챙겨주고 싶고 그리고 자꾸만 주고싶은 것이 사랑의 기본 자세가 아니던가 말이다. 백성을 사랑하셔서 '한글'을 제작해주신 세종대왕님이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런데 왜 자꾸 영어를 쓰냐고? ㅋㅋ

신문을 보다가 글속에 있는 영어(?) 단어에 어려움을 겪는다. 다행히 가까이 있는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면서 자신의 무식을 밝혀 나가고 있긴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따라 잡을 수 없는 현대적(?) 소통 언어에 어찌 적응을 해 나갈 수 있을 지 가끔은 걱정이 들기도 한다.

월요일 같은 목요일 해도 서쪽으로 중심을 이동하였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욱 더 주름질 시간이지만 멋지게 나이를 먹고 싶다.  버릴 것은 버리고 소중한 것은 지키고 그렇게 가을을 맞이하고 겨울을 보내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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