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7, 2019

Minimal Life Style

여행을 다녀온 후 나름의 글쓰기 마무리를 하지 못하니 모든 것이 엉망인 느낌이다. 뭣인가 자연적인 순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인 것 같기도 하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기를 시작할 수 있게 된 때문인지 읽고 싶은 책도 많아지고, 계절을 바꿔입는 일련의 가사일도 해야하고, 잃어버기기 쉬운 정체감 하나를 챙길 시간과 공간에 자신을 노출 시켜야 하고, 좋아하는 운동도 계속 해야 하고...마음이 번잡스럽다.

'미니멀 라이프 스타일'이란 단어로 하루를 시작하려 한다. 뭔가 시도하려 했던 기특한(?) 생각 하나를 제거했다.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란 말을 '곤도 마리에'님이 하였다고 한다. 더 가슴 설레는 일을 선택하기로 하기까지 혹시나 벗어나지 못하는 '중독'이나 적당하게 안주하고 싶은 '여우의 합리화'란 단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게으름의 무게를 못견뎌 주저 앉을 어떤 핑계를 찾고 있는가를 자문하는 밤은 길었다.

오십대 오십인 상태에서 선택을 내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좀 더 육체가 편안한 쪽으로 선택을 내리는 자신을 주름져가는 하나의 현상을 보이는거라며  다둑거려 본다. 뭔가 도전적인 결정은 시간과 열정을 필요하는 일이고 반드시 육체의 힘이 뒷바침 해주어야 할 일이다. 물론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면 연약한 육체를 이겨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운동없이 못사는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게 되었다. 아직도 깨우쳐 익히고 싶은 것들이 수영장으로 향하게 한다. 수영을 하지 않을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지금의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운동을 하러 간다.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다듬을 것들이 내적 동력이 되어 자신을 물속에서 부유하는 즐거움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어떤 습관을 버려야 하는가를 아는 것은 모든 세상 이치와도 같이 중요하다. 더하는 것 보다 빼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고보면, 개인적으로는 물건이든 감정이든 무엇인가를  버리는 일이 참으로 어렵다. 그날 그날 잘 버리고 살았으면 지저분한 것들에 둘러쌓여 살지 않게 될 것을, 참으로 간단한 습관 하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는 자신은 겸손하여야 한다.

수영 영법 4가지(자유형, 평영, 접영, 배영)중에 평영이 가장 배우기 힘든 도전적인 영법이었는데, 오늘 뭔가 깨닫고 말았다. ㅋㅋ 한단계 나아간 느낌이 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였던가! 이런 날이 오리라는 것을 믿고 있었고 포기하지 않은 나에게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완전하지 않지만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단계를 올라섰단 점에서 기억하고 싶다. 물론, 접영의 문제점이 스스로를 급하게 하긴 하지만 이것 또한 시간을 들여 연습하면 되는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가 될 수 없지만 우아하고 아름다운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기로 한다. 어떤 뚜렷한 목표가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 확신하며 운동인의 기본 예의라 생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  심플하게 집중하기로 한다! 앞으로~~~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