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September 03, 2019

knock knock

'녹록지 않다'란 단어를 검색해 보았다. 만만치 않다라는 뜻을 달리 표현한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흔히 사용하지 않은 어려운(?) 표현이라 검색을 해보았다. 타인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가고 유지해 가는 과정은 녹록지 않다. 부정적인 말투로 징징대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어쩌다 한번이면 좋겠고, 남의 뒷흉을 소근거리는 사람 또한 어쩌다 한번이면 좋겠고, 소유한 부의 숫자가 늘어난 자랑을 하는 단순한 사람도 어쩌다 한번이면 좋겠고, 앞에선 웃고 뒤에선 뒷땅까는 사람은 안보면 좋겠고, 자신의 유익에 따라 배신을 일삼는 영리한 사람도 안보면 좋겠고 ㅋㅋㅋ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져 혼자이고 싶어진다.

이러면 반사회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라며 마음을 다둑여 마음 문을 열고 입을 열어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를 하면 잘 듣고 꿀걱하고 삼키고 배려해 주는 사람은 없는 것일까. 배려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있는 자리에서 들어주는 것만으로 임무를 마치면 안되는 것일까. 남에게 말을 옮기고, 일을 확대 시키고 결국엔 차 마실 때 내놓을 에피소드 한편을 제공하고 말았다는 그런 느낌은 받고 살지 않으면 안되는 것일까.

'그러려니'다! 다시한번!
사람들은 완벽하지 않음으로 때로 단순하게 무식하게 입에서 튀어 나오는대로 말을 하기도 하고, 자신의 잘못을 뒤돌아보지 않고 자기 보호적인 차원으로 적반하장의 형태를 취해 사람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다. '미안합니다','감사합니다' 이런 단어들만 제대로 사용해도 될터인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싫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잔머리를 굴리며 합리화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단순무식한 사람의 좌충우돌의 꾸중물을 보는 것 보다 여우처럼 잔머리를 쓰며 달콤하게 부드럽게 의사소통을 하는 지혜가 필요할 때도 있다.)

남의 말을 쉽게 하는 사람은 피해야 할 사람임에 틀림없다. 사람 보는 눈이 있다며 함부러 남의 인상이 어쩌고 저쩌고 지껄이는 사람 또한 냄새나는 그것처럼 피해야 한다. 물질적인 축적이 많다하여 없는 사람위에 올라 앉아  괄시하는 사람 또한 추한 사람이다. 물질은 아름다운 것이나 그렇다고 밥이나 얻어 먹는 사람이나 콩고물이나 줏어 먹는 사람이 아닌 이상 그런 거들먹거리는 꼴을 쉽게 받아 들이는 것은 역겨운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난 돈을 벌지 못하는 사람이다. ㅠㅠ)

물가의 여인들이 가장 거센 사람들이다는 말을 자주 듣기에 조심하고 조심하지만 어쩔 수 없이 빚어지는 이야기들이 생겨난다. 삶이란 어쩌면 내가 살아온 이야기 꾸러미일터인데 풍부한 경험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선을 지키고  즐겁고 기쁜 이야기만 나누는 관계를 만들면 피곤하지 않게 되리라는 것을 알게 만든 사람에게 충고는 하지 않기로 한다. 어쩌면 사람들의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전제를 걸고 하는 말이다.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며 다만 나에게 집중하고 더 단단하게 서면 되는 것이다.  나는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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