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18, 2019

Do Not Give Up!

오늘이 며칠인지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하고, 훌쩍 날아가버린 날들을 의미없이 보내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내려앉는 생각이 들어선다.  푸른 박스속에서 수영하는 것을 정지하고 다른 곳으로 향하는 마음은 불안하기 그지 없었다. 젊은 마음이 무색하게 몸은 내맘대로 튼튼하지 않다는 것을 잘알기에 습관처럼 아니 나의 일부분으로서의 아침 수영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불행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좁다란 푸른 박스를 벗어나 다른 사람들을 지켜보고 배울 것은 배우고 버릴 것은 버리고 그냥 열린 마음으로 길을 나서면 되는 것을 주저주저 하는 자신을 보았다. 새롭게 무엇인가를 시작하는 것이 귀찮아서 더운 날씨탓을 하였나 보다.

갈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가는 것으로 선택하고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도 하는 쪽으로 방향을 세웠더니 고민하지 않고 더 즐겁게 삶을 꾸릴 수 있었다고 말씀 하신 멋진님의 건강한 미소가 떠오른다. 겸손하게 자신을 낮추고 타인들을 높여주며 사랑을 베푸는 자비로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진흙속에서 보석을 발견하는 경험을 주었던 것 같다. 아! 세상엔 이러한 사람들도 살고 있구나!

푸른 박스속의 여인들은 영리하며 심지어 교활할 정도로 처세가 뛰어나 강하고 정직한 못난 사람에게 열등감을 갖게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떨쳐 버릴 수 없는 지금에 어떤 다른 큰 박스속의 숱한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하게 된 것은 색다른 것이다. 착하고 선한 욕심을 가진 사람들의 뒷모습 또한 추한 것이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인 것이고 불완전함으로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 들였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는 이기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전제를 잊어 버리면 안된다. 그러므로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잊어 버리고 싶지 않다. 물질적인 성공이 가장 빛나 보이는 것은 이런 저런 모임에서 언제나 같은 경향을 보이고 만다. 성공하여 베풀고 베풀다 보면 힘이 따라 오고, 힘이 따르면 정치적인 게임을 하게 되는 모양은 어디에서나 피할 수 없는 패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잠시 푸른 박스를 떠나 있을 때, 무서운 이름을 가진 태풍이 일본으로 달려간 모양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에어콘을 꺼도 될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창문으로 들어온다.  역시 모든 것은 지나간다!

'들이대'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는 대학이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ㅋㅋㅋ 어떤 일을 할 때 마음속에 품고 발바닥에 붙이고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깊게 남는다. 긍정적인 힘과 창의적인 힘을 달라고 나도 이기적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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