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17, 2019

Kind&Nice

친절하고 좋은 마음으로 인사를 했던 것을 후회하고 그러면 안되는데, 살다보면 답이 없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나 또한 세상때를 입어 타인의 친절을 의심할 때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교양'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위선의 얼굴로 속마음을 덮을 때도 있다. '어쩌면', '아마도' 이런 단어로 굳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는 없겠지만,  순간 다가오는 불쾌감으로 좋은 에너지가 낭비되는 것을 느낀다.

열등감 혹은 자존감이 낮아서 기본적인 예의를 챙길 수 없는 정도의 사람으로 정리를 하여 마음 바깥으로 몰아내며 그 불쾌감을 없애본다. 아마도 답없는 문제를 안고 오로지 허할 수 있는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타인의 친절함에 응대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감정에 몰두하고 있는 캐릭터 하나를 통과시키기로 한다.

'Book Club'란 영화를 보았다. 사회에서 성공한 노년의 여인들은 퇴적된 나이에 상관없이 삶에서 없어서는 안될 사랑을 원한다는 헐리우드식 영화이다. 영화가 판타지적으로 현실과 넘 동떨어지게 동화같은 이야기라, 발을 내딛고 있는 현실이란 단어앞에서 그저 웃고 만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여인들에겐   낭만적인 사랑 이야는 어떤 '결핍'일 수 있겠다 싶다. 반드시 채우고 싶은, 채워야 할 퍼즐의 잃어버린 한 조각.

모든 선택이 행복하고 즐거운 결과를 가져오는 전개과정을 가진 영화는 친절했다. 영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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