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August 06, 2019

Guilty Pleasure

아침부터 에어콘을 틀 수 없다! 작은 태풍이 일찍 힘이 빠져 나간후 그래도 비가 내린다. 시원하게 내려 버리면 좋을 것을 바라는 것은 나의 바람이고, 베란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거리의 사람들은 우산을 들고 걸어 가고 있다.

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나면,  쌀쌀한 바람이 불어 올 것이고 그리고 금방 한살 나이를 더할 것임을 알기에 빨리 지금의 시간이 속도를 내어 흘러 가버릴 것을 바랄 수도 없다. '우울'이란 단어를 허락하지 말아야 하는데,  눌러 누르는 힘을 받아 위로 들고 일어나는 느낌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뉴스를 틀면 또 다른 불안감을 더하는 시간이다. 뉴스는 언제나 좋은 소식보다는 깜짝 놀라 가슴이 내려앉는 소식이 빨리 오지 않았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만들어졌다는 품질보증의 꿀을 한 숟갈을 커피속에 집어 넣는다. 사장님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그대로 믿고 꿀 한숟가락을 먹자니 그 달콤함이 만족스럽다. 그래서 몸무게 숫자는 오르고 있는 중이지만 지금의 난 달콤한 꿀을 먹어야 한다.  혹시 나 우울한가?

'방향이 맞다면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
과연 그럴까? 너무 일찍 편안함에 길들여져 게으름을 피우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 자신을 속이는 합리화를 해가며 게으른 행복감을 너무 일찍 맛본것은 아닐까?

꿀 한숟가락으로 해결될 일은 아님을 잘알고 있다. 그래서 운동간다. 일단 꾸멀꾸멀 올라오는 먼지들을 가라앉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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