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15, 2013

한국은 지금?

이곳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짐을 꾸리다 보니, 마음이 그렇다. 넘 내가 튀지는 않을런지. 어쩌다가 이리 뚱띵해졌지?ㅎㅎㅎ 스트레스살인가 아니면 팩킹 살인가? 짐을 꾸리는 일은 그리 신나는 일은 아닌 것 같다. 저질러 놓은 잔짐들에 지쳐 스스로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음식을 열심히 먹게 되고, 별 먹은 것도 없는데 살이찐다고 하니, 울 작은 아드님 하는 말씀, 엄마가 저보다 많은 드시는 골로 아뢰나이다~

믿어지지 않는다. 콜라도 먹지 않고 기름진 고기도 먹지 않고 심지어는 영양제도 귀찮아서 안먹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뭐 나이살이라고 하지 뭐.

간만에 휘둘러본 일번 막대기는 날 흥분시키는 것 같다. 지난 밤,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공이 쩡하고 냈던 그 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한 것이 아무래도 난 다시 운동을 시작할 것 같다. 그래야지...

한국은 지금 다들 날씬하다지...이곳 옷를 가져가면 헐 촌시럽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나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 이미 나의 라인이 촌스럽게 풍만해졌으니 옷도 촌시러움이 마땅하긴 하지만서도.

아파트 생활을 거짓말처럼 잊어 먹었나 보다. 잔디 깍고, 방충제 약 뿌리고, 잡초 뽑고, 등등의 집 돌보기를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면, 아파트 생활을 넘 편할 것 같다는 생각에 기쁘기 그지없다. 하지만, 오월을 한창인 나의 꽃들을 보니, 가슴이 아잔하기도 하다.  사람들과 헤어지는 것이 가슴이 아파야 하는 것 아냐?! ㅎㅎㅎ

아이리스가 필때면 뭔 스톰인가가 와서 꽃대를 분지르고 했는데, 올해는 아이리스가 보통 이쁜 것이 아니다. 피처럼 빨간 장미들이 붉은 색을 들어올리고, 분홍장미와 노란 장미들이 이쁘게 꽃봉우리들을 머금고 있는 오월의 날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내가 심은 나무와 꽃들이니   이제 그것들을 볼 수 없다 생각하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면, 내가 사삭시런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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