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2, 2018

New Green

봄비가 내리니 초록이 짙어진다. 질좋은 물감으로 풍경화를 그려 놓은 듯 사방은 싱싱한 초록으로 자라고 있는 중이다.  간만에 휴가나온 작은 아들이 다시 군대로 돌아간 공간은 허전하다. 그 허전함을 잊으려 바삐 밀린 설거지를 하고 이제 출장에서 돌아올 큰 아들을 맞이함으로 분주하다.

무엇을 먹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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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인연을 맺고 헤어지고 이모양 저모양으로  사람살이를 하고 산다.  사람과의 관계가 뜨거운 돌처럼 버거울 때가 있는 법이다. 어느 스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뜨거운 돌을 내려놓으면 되는 것이다! 서로의 거리를 지키지 못해서 혹은  선입견과 편견으로 아니면 내 그릇이 작아 품을 수 없는 그릇이어서 관계를 정리하고 싶은 때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을 좋아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만드는 만남도 있다.  무엇보다 각자의  정체감을 애매하게 만들거나 겹치게 하는 사람들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성향도 없지 않아 있고, 앞에선 웃고 비겁하게 사람 뒷통수에서 흉을 보는 지조없고 의리도 없고 그저 사회성만 좋은 인간들을 존경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다.  자신의 컨텐트 없이 남의 이야기로 수다를 떠는 사람도 싫고 그저 자기 이야기만 중얼거리는 사람도 싫다. ㅋㅋㅋ

그럼 누구랑 놀거냐고? ㅋㅋㅋ
당신도 만만치 않다고? ㅋㅋ

봄비가 초미세먼지를 씻겨 내리는 날엔  우산들고 돌아다니고 싶다고 이름 모르는 여인이 인사를 한다. 어쩌다가 공기가 이리 더러운 세상에 살고 있단 말인가!

사람살이에 내려앉은 초미세 찌꺼기들을 빨리 날려야 한다.

내려놓아야 한다~~~비가 내린다 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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