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21, 2018

Coloring

혼자있는 시간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는 오래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다. 쇼파에 몸을 앉히고 누리는 안락함은 감독의 의도하는 바를 새롭게 찾아낼 수 있는 예의갖춘(?) 태도라 할 수 있겠다. 무료영화를 검색하다가 'internal sunshine'이란 영화를 발견했다. 40대 불혹의 시절 낯선 땅에서 케이블 방송으로 방영되는 영화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아들들이 빌려온 디비디를 얻어 보았던 것 같기도 하고, 나름 더 젊었던 시간을 품은 영화라서 잠시 망설이다가 오래된 시간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하기로 하였다.

사랑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과 장소를 함께한 기억을 공유하는 것 아닐까?

여주인공의 파란 머리색깔 이름이 'blue ruin'이라고 한다. 깜짝 내 자신이 놀랬지 싶다. 이제 영어로 익힌 칼라의 이름들도 잊혀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였다. 누가 색이름을 이리 슬프게 만들었단 말인가! ㅠㅠ

머리 스타일을 바꾸면 왜 새로운 다짐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나 또한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르며 기분이 전환이 되는 것을 느낀다. 영화의 여주인공처럼 튀는 색인 파랑색과 오렌지 색 등등의 색으로 염색을 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었다는 것은 무난한 사랑을 하고 살지 않았나 하는 평범한 안주(?)에 도달하게 된다. 어떤 기억을 지우고 싶을 때가 있다. 머리 스타일을 바꾸는 일이 기억을 지워버리는 일에 도움을 주는 것에 대해 부정할 수 없는 경험들이 누구나에게 있는 일로 보인다.

'단순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삶의 풍경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이해되어 질 줄이야~ 가르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소양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강하게 하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사람과의 동행은 고통스러운 일이라는 것이다. 각자의 스타일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그럴 수 있다며, 선의와 열정으로 비롯된 행동이라 보기엔 잔인한(?) 혹은 무식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일이 때로는 가학적(?)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왜 나만 불편한 일이지?

강습료를 내고 배우는 사람은 평등하게 배울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강사는 수업을 성실히 진행해야 하며, 그 가르치는 과정은 계획적이어야 하며, 피드백이 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것이다. 강사라는 직업은 권위적이거나 지배적이거나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열심을 내는 회원의 열정을 폄하하고 순위를 정해 칭찬을 하며 칫겨 세우고, 때로는 가르친다는 이름하에 공개 망신을 주는 행위를 하고 그리고 그것을 참고 그러려니, 좋은 게 좋으려니,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든지 그런 문화를 만들면 아니된다는 것이다.

고의적으로 망신을 주려고 한 행동일리 없을거라고, 하다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불쾌함을 모른척 척척하다 보니 참을 수 없는 가벼운  화가 치민다. 으씨! 왜 나만 불편하냐고 뾰쪽하게 자문한다. 긍게요~~~

완벽한 사람은 없다! 그려, 다들 불완전한 미성숙한 사람들이다 보니~그럴 수 있으려니~~~잘 가르치려다 보니~타인이 받을 상처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용감하게 단순하게


굳이 비교 설명이 필요하다면
개념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할 의무가 있고
긍정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할 일이지
누군가를 루저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일인 것이다.
제대로 배우지 못해서
제대로 익히지 못해서
모질한 모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르치는 자로서
반성해야 할 일이지
누가 누가 잘하는 지 말해 달라고
강습료 내고 배우러 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더 계획적으로
교육내용을 연구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소리치지 못했다ㅠㅠㅠ

하다 보니
그러려니
그려, 그려~~

생각할수록 치밀어 오르는 불쾌감으로 무작정 머리를 싹뚝 자르고 현실을 떠난 판타스틱한 오렌지 색으로 물을 들일 수도 없는 나이이고~ 그래서 난 오늘도 내 자신안에 들이닥친 어두운 악마의 기운을 없애려 운동다녀 왔다.

 때로는 무식함은 악이다!

Heart, Barracuda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