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February 22, 2008

Onion---Processing


생각보다 적은 액수의 등록금이 이상해서 인터넷 체크를 해 보고 난 후 난 알았다. 봄학기 인터네셔날 성적 우수자가 받을 수 있는 거금(?)의 액수를 받았다는 사실을! 지난 가을 학기 보다 더 많은 액수를 받은 것은 기대한 것 이상의 보너스였다.
사실 난 여성으로서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을 하나 더 신청하였기에 날마다 메일박스를 체크하느라 바빴었다. 인터네셔날 장학금을 또 받을 수 있다는 확신도 없고해서 두통의 추천서를 받느라 마음고생을 했던 것 때문인지 여성학생을 위한 장학금에 관심이 많았다.
상을 받았다는 메일도 없고 해서 심드렁 하고 있었는데, 이건 왠걸 추천서 썼던 장학금 소식은 오지 않고 훨씬 액수가 많은 장학금이 이미 납부금에서 삭제가 되어 있었다.
추천서 써 주셨던 두분의 교수는 볼 때마다 우먼 장학금 어찌 되었냐며, 당연히 받을 거라며 소식을 물어 주는데, 이런 상황을 어찌 설명해야 하는가!
.......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장학금에 기뻐 힘내서 오일 페인팅 숙제를 하였다. 그런데 화가의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점점 그림이 칙칙해지면서, 아니 길을 잃었다. 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은 것 같다. 무엇을 배웠냐고 묻는다면, 지난 와인잔과 병에 비하자면 컴포지션이 훨씬 맘에 든다. 그러나 배경처리가 너무 어렵다. 학교에서 하는 프로젝트가 어찌 보면 더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서 나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그 과정은 외롭고 처절(?)한 것 같다.
붉은 색이 많았단 뒷 배경을 칙칙하게 가라 앉히고 나니 이제 양파가 밋밋해 보이지 않아 다행인 것 같지만, 뭔지 모르게 흡족스럽지가 않다. 신선한 카라링이 사라진 것 같기도 하고 ...물감이 마르고 난 후 다시 한번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
부끄럽지 않은 멋진 미술학도가 되기 위해 난 오늘도 아짐들과 수다떨 시간이 없다. 그래서 자꾸 배가 나온다.ㅎㅎㅎ 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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