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May 09, 2012

Wednesday

땅을 파는 것이 아니라 땅을 다지는구나! 아마도, 땅을 골고루 다지고 나서 콘크리트 밑작업을 한후에 목조뼈대를 세우고 그리고 내장재를... 새 이웃이 들어올 집의 기초작업 소리가 구름 많고 바람부는 여름하루에 한겹의 소리를 입힌다.

 시카고 뮤지엄에서 보았던 그림 하나를 연상하게 만드는, 미국식(?) 하늘 스캐핑이 끝없이 펼져친 수요일이 서쪽으로 넘어가는 시간이다. 도서관에서 일곱개의 디비디를 빌려왔다.ㅎㅎㅎ 지난밤에 보았던 '럭키 원'은 여름타는 내 마음을 채워주기 부족했기에 도서관에 간김에 좋은 디비디를 고른다고 골랐지만, 대부분이 영어가 아니라서 걱정이 되긴 한다.

우선, 이미 극장에서 보았던 '킹스 스피치'를 오프닝으로 다시 보았다. 누구나 마음의 상채기들은 보듬고 사는 것이겄지 싶다. 모른 척하기도 하고 긁어 부스럼을 내기도 하고 뭐 그렇게 사는 것 아니가 생각해본다. 나의 다섯살은 천진난만 행복했지 싶다. 먹을 것 잘묵고, 잠 잘자고, 낯 안가리고, 까다롭지 않고, 무엇보다 왕의 딸이 아니었으니, 그냥 순진 건강 뚱순이었겠지 싶다.

작금의 이곳에서 나의 캐릭터는? 영어 버젼으로는 우스꽝 수니가 아닐까?!

괜시리 미제 할머니에게 나이 물어보며 친한 척 굴다가 심한 영어(?)을 얻어 들은 것은 오늘의 불명예였다.ㅎㅎㅎ 왜 잘나가다가 나이를 왜 물어보냐고요?! 나의 그림을 보고싶다며 스튜디오를 보여주라기에 보여주면서 인삿말로 젊어 보이신다고 아부용 영어를 하늘 것이었는디, 상대 미제 할머니 영화에서 들어서 아는 심한 욕을 하며 사라진다.ㅎㅎㅎ

하! 어이가 없어서 '해브 어 그랫데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응대를 해주었지만, 귀찮아서 그것이 아니고요 하기도 싫었다.ㅎㅎㅎ 그래, 실컷 욕하시와요!! ㅎㅎㅎ

나이는 한국사람들끼리나 물어 보는 것인 것 잘 알고 있지만, 오늘 왜 젊지 않은 학생님에게 나이를 물어봐가지고는 나쁜 영어를 배웠다.
"I am shame on You"!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의 이웃 스튜디오 친구에게 물어보니 조크일거라며 당찬 미제 할머니의 반응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울 작은 아드님에게 물었더니, 엄마, 왜 그러셨나요!이다.

아무래도 오늘의 경험이 나의 안되는 영어에 말더듬이 제동을 걸지 않을까 걱정이 조금 되긴 한다.  지끔까지 살면서 이런 벅찬(?) 영어는 들어보지 못했느디. 어서 이곳 미제 땅을 벗어 나긴 해야겄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국에서의 교양있고 덕망있는 언어생활을 잘 꾸려나갈 자신이 빈약해지면서... 머리를 넘 비웠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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