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May 24, 2012

Out There

모처럼 카본데일을 벗어나 바캍 세상을 볼 모양이다. 하긴 며칠 동안 집안에 칩거를 하는 바람에 이곳 카본데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도 모르면서 말이다.

'Blur'라는 전시회에 당선된 작품들을 배달하러 큰 아드님과 작은 아드님을 이끌고 세인트 루이스를 나갈 계획이다. 모름지기 일찍 벌떡 일어나 하루의 시간을 꾸려야 하건만, 아드님들이 이른 새벽에 잠을 잔 관계로 난 할일이 없어 불안한 마음 모르는 척 밥을 먹었다.ㅎㅎㅎ

세인트 루이스에 가면? 작품들을 빨리 배달하고 한국계 중국인들이 하는 집에 가서 짜장면을 먹을 생각이다. 그리고나서 그곳에 있는 갤러리들을 구경도 해보고...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한국 마켙에 들려서 장을 봐오는 것도 빠질 수 없는 순서일텐디...

파머스 마켙에서 사온 백합화가 가짜 꽃처럼 튼튼하고 커다랗게 피어 거실 한 구석을 밝히고 서잇다.  향기도 생각외로 진하지 않다. 꽃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아서 특히나 음악인들이 고생이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쁜 꽃 알레르기가 없음을 감사해 본다. 난 고양이 알레르기도 없는디...사람 알레르기는 좀 있는 것 같으이...그것이 좀 문제이지 싶다.ㅎㅎㅎ

새집이 들어서는 소리가 울 아드님 여름잠을 상당히 방해할 것 같다. 이층에서 듣는 소리는 더 클테니까 말이다. 하필, 왜 방학때 집을 짓는담? 뭐 비 많은 봄을 피해서 하다보니?

먹을 반찬이 없어서 냉동고에서 북어채를 꺼내어 고추장에 북은 와인과 고추장을 넣고 볶아서 먹었다.  노후한 치아에 별 좋지 않은 것은 알지만 어쩌겄는가? 김치가 없다. 친정 아부지께서 보내온 황금 고추가루가 있어도 뭐 하겄는가!

 뿌옇게 보이는 증세가 심각한 것 같다. 어제 안과를 갔어야 했다. 역시나 더 이상 젊지 않은 눈동자로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이는 이 때에 뿌연 전시회에 작품이 당선 되었다. 그리고 내 마음 시방 무지 뿌옇다.

아, 커피! 커피를 먹지 않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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