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15, 2012

12:00, Something there

신데렐라가 현실로 돌아가야 했을 시간에, 내일의 시간들이 헝클어질 것 알면서도 쇼파에서 일어나지 못했다.ㅎㅎㅎ 보고 있던 미제 연속극을 끝내느라 드디어 간만에 열두시를 초과해서 텔비앞에 앉아 있었던 일은 아직 내가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가 아니면, 방학인데도 특별하게 할 일 없는 사람이란 것을 인식시키는 것인가?

영어가 좀 업그레이드 된 것 같기도 하다. ㅎㅎㅎ 미제 연속극에 몰두하다 보니 귀가 좀 트인 것 같기도 하면서...라는 위로로 피곤한 아침을 일어난다.

함께 동참하던 작은 아드님께서 밖으로 나가고 덩그랗게 앉아 텔비를 보고 있는 중에 시커멓고 도 작은 것이 바삐 움직이는 것을 보고 말았다. 으씨! 열받아!!

여주인님이 잠을 안자고 텔비를 보고 앉아 있는 모습을 참다 못해 움직인 것인지 아니면 정신이 없는 놈인지 시끄러운 텔비소리와 볼 수 있는 불빛 아래서 용감하게 움직인다. 달리는 꼴이 아무래도 얼마되지 않는 움직임이다. 우왕좌왕 그래도 지가 갈길로 달려 숨었다.

언제 들어왔지?

여름이잖아! 겨울이면 이해하지만, 여름이잖아!!

심란한 맘에 절정과 결말로 가는 부분을 현실적인 근심으로 보고 말았다. 저것을 어떻게 잡지?

여주인님이 미제 연속극에 절어 있는 것을 이것이 아는 모양이다. 한번 더 움직이네 작은 것이 간 덩어리가 큰지 아니면 지 사는 대로 사는 것인지.

날이 밝았다. 생각외로 빨리 일어났다. 덫을 사로 가야한다.

지난 날, 천정을 달리던 덩치큰 님들이 생각난다. 울 아부지 시끄러운 심란한 소리 못 참고 무엇인가를 집어던져서 천정이 뚤려 있었던 지난 날의 삶의 뚜렷한 흔적들이 생각나면서.ㅎㅎㅎ 천정에 벨 장치도 해서 그것들을 놀래게 했던 과학적인 생각도 떠오르면서.ㅎㅎㅎ 화학적인 것을 먹은 님들이 천정에서 머무르는 바람에 천정 대수리를 해야했던 것 또한 기억난다.ㅎㅎㅎㅎㅎ 고양이가 최고지! 붉은 립스틱을 바른 고양이를 본 적이 있지.

 움직일 수 없는 스티커 덫을 사로 간다. 그것이 있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