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11, 2012

Little Children

아침 일찍 스튜디오로 간 일은 잘 한 것 같다. 마음이 그럴저럭 할때 일 수록 무엇인가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야 한다.  스튜디오에 갔더니, 할 일이 있었다. 쓸모없어 보이는 나무 조각들을 모아 몇개의 스트렛치바를 만들고, 다듬고, 풀칠하고, 때우고, 그리고 못질하고 그렇게 오전 시간을 노동으로 바삐 보내었나보다.

후딱 가방을 챙겨 떠날 수 있어야 하는디, 무엇인가가 변화가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그냥 있는 그 자리에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 훨씬 무거운 탓일까?  여행이 필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귀찮은 마음이 드는 것 또한 내가 늙었다는 입증이기도 하고 말이다.

다음주엔 낯선 곳에 눈을 열어 볼 참이다. 그러니 그때까지 차오르는 깊고도 푸른 것들 속에서 잘 헤엄치고 있어야 한다.

어제 오후의 '리틀 칠드런'이란 영화는 재밌고도 뭔가가 있는 영화라고 감상을 말하고 싶다. 영화 구성도 좋고, 볼거리(?)도 있고,ㅎㅎㅎ 그리고 있음직하고도 이해할만한 이야기라서 좋았지싶다.

내안에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함(?)이 성숙으로 자라지 못해 머리 빠지며 고생하는 사람이 있으니...ㅎㅎㅎ 내 못난 꼬라지 견디며 사는 님에게 감사하면서도.

학교에서 마주쳤던 그녀를 아는 척은 했어야 하는데...내가 좀 어리고 어리석고 그리고 유치하기도 한다. 그녀에게 인사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했는데, 뭐 그녀도 날 무시하잖아!ㅎㅎㅎ 사람사는 것이 어쩔 땐 무지 단순 유치찬란이다.

아무래도 난 착하고 영리한 여자가 아님이 틀림없다. 영악하고 이쁜 여자였다면, 불펀한 것 모르는 양 헤로우우우하고 인사했을텐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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