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May 25, 2012

ZZAZANG MYUON!

정말 맛있는 짜장면을 기대했었단 말이다. 으씨이이~~~~
그림 두점을 가지고 다 자란 두 아드님들과 세인트 루이스로 가는 것은 모처럼 기분이 좋은 일이었다. 그야말로 간만에 옷을 차려입고 구두도 신고, 그리고 핸드백도 들고 약간의 업을 하고, 작년만 해도 면허증이 없었던, 울 작은 아드님이 운전을 하여  시골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그 마음을 어찌 설명해야 하나?ㅎㅎㅎ

드디어 아들들이 알아서 앞장을 서서 이리저리 문제해결을 하며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니 뒷좌석에 앉은 느낌이 이상하게 할머니같았다! 멍청하게 아니 무심하게 바깥을 바라보고 있자니, 뜨거운 햇살과 달리 여름바람에 파도를 타는 밀밭을 보면서 그래 반고호는 콩밭을 그린 것이여 밀밭이 아니고...

창백한 밀밭들이 황금 들판과는 색이 달랐다. 모든 푸른 빛이 떠나간 밀밭들을 바라보는 것 또한 나의 황금들판과 달라 이상하였다. 푸른 색으로 일어나는 옥수수 밭이 여기 저기에 빛을 받고 일어나고 있기도 하였다.

그림은 그림이고, 짜장면을 먹어야 하나니.......

울 큰 아드님, 유익한 정보를 따근하게 구해냈지만서도, 식당문을 닫아야 하는 어중간한 두세시간의 손님을 거절할 수 없어 받아 들인 것은 고마웠지만서도, 웨이터 아저씨의 너무 삶의 리얼한 태도가 첫째로 맘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웨이터로 선호하는 것일까?

나의 기대와 달리, 환상이 없고, 실제도 없는 점심을 먹었나 보다. 문 닫아야 할 시간에 오는 손님을 거절할 수 없어 받아 들인 것 감사하지만서도, 그 사실을 모르고 문열고 들어간 우리가 그것까지 책임져야 하는가? 돈은 벌어야겠고, 집에는 가야겠고, 뭐 그런 것!

음식을 입에 대자마자 영수증이 식탁위에 꽂혔다. 짜장면 그릇은 좀 커져야 하지 않나? 음식의 질을 따지자면 냅킨 정도는 넉넉해야 하지 않나? 깐풍기는 왜 이런 색이며? 무슨 양이 이리도 적어! 차라리 라면을 끓여 먹은 것이 낫겄다야~~~~

엄마, 그냥 드시와요!!

알고보니 문닫을 시간에 왔구먼! 그러면 우리가 먹다남은?

엄마 그냥 드시와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기다리고 기대하던 짜장면은 그렇게 사라졌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조금 안되었다 싶으면서 빨리 맛있는 것 많은 한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뚜렷한 명분이 생기기도 하면서 하 억울해 하는 엄마를 붙잡고 아드님들이 아트 상점에 가자며 달랜다.  몇주 아트와 담쌓고 살아서인지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다 귀찮으이....

그리고 이름도 확인하지 않고 들어간 갤러리에 낯익은 이름들이 들어왔다. 그야말로 상품으로서 걸려있는 작품들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내 작품이 이곳에 걸린다면 어쩔까?

'소통'의 문제가 있을 것 같다잉! 내 것은 넘 예술적(?)이지 않나? ㅎㅎㅎ
으씨이, 귀찮어!

세인트 루이스에 있는 한국마켙에 가서 라면들을 많이 사왔나 보다. 엄마로서 이러면 안되는디...무엇이 문제인가? 그리하여 문제의식 많다는 힐링캠프를 보다가 한시가 넘어 자다보니, 다른 문제가 또 생기고 만다.

오늘은 밀린 디비디 반납을 혀야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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