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ead the Spring
낙옆들을 이불처럼 덮고 서있는, 아직 푸른 잎과 어여쁜 꽃이 없는 3월의 나무들을 보며, 내 그림 하나가 유난히도 떠올랐다. 짐처럼 꾸려져 어두운 방속에 들어있는 나의 그림들속에서도 특별히.
스튜디오에서 그 알 수 없는 것을 쫒다가, 끝내는 긴 한숨으로 포기하다, 스튜디오 밖으로 내 쫓던 그 순간에 다가왔던 그 이미지. 오랜 기다림이란 끝을 보았던 이 작품! 시간이 꽤 흘렀어도 아직도 난 내 작품이 부끄럽지 않다. 이런 만족감을 정지하고 작가로서 새 작품을 시도하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 그래서 난 아직 멀었다. 그래서 아직 배울 것이 많은 젊은 사람으로 긍정적으로 믿어본다.
Lingering, Mixed Media, 40x40 inches,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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