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5, 2015

Face

The Ways of Lingering, Oil on Canvas, 30x30 inches, 2012
                                                                                       
비오는 월요일 빨간 우산을 들고 마을버스를 타고 통증을 다스리는 곳에 다녀왔다. 게으르고 방심한 무거움에서 비롯된 통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덕분에 마을 버스와 친해질 수 있게 된 것은 이곳에 적응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을 인정하고 싶다. 대중교통이 발달된 이곳의 편리함을 맛본 난 그곳의 마을버스가 없어 불편했던 것을 떠올리게 되었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서인지 생각외로 울렁거리는 멀미는 느낄 수 없어 다행이기도 하였다. 환자가 없다는 비오는 월요일이라 신속한 치료를 받았다. 의사샘과 인간적이고도 따스한 15분의 대화는 포기하고 그냥 치료를 받았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고...

상냥하게 나이든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웃음기 어린 친절한 여인의 얼굴은 나이들었으나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얼굴은 어찌 되어가고 있나?

'망치'를 꺼내어 게으른 생각과 무거운 생각을 부셔야될까? 스스로 만든 벽들을 깨부수고 신선한 얼굴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망치가 필요해.

그렇고 그런사이, 달이 차오른다, 장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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