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04, 2015

Rooting to the Stone


Rooting to the Stone, Mix Media on Canvas, 40 x 40 inches, 2013

2월은 차디찬 긴 겨울을 딛고 일어나는 시간이다.  눈이 부신 푸르름이 없지만 봄을 열기위해 통과해야 하는 시간이기에 2월은 강인하다.

빨래가 건조대에 누워 수분을 말리고, 무우 말랭이가 햇빛에 일광욕을 하고, 그리고 나의 친구 '시크라맨'이 꽃잎을 피고 지며 나의 베란다는 봄으로 가고 있다.

단절된 그곳과 낯선 이곳에 연결고리를 찾고자 했던 지난 밤은 가슴이 뛰었다. 덕분에 잠을 이루지 못해 신선한 아침을 맞이하는 기쁨을 맛보지 못한 댓가를 치루어야 했다.  어떤 조직이 없는, 작품 활동이 더 이상 없는 그런 상태로 있어서는 이곳에 적응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스스로 갇힌 방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2월에 태어난 사람으로서의 운명처럼.

게으르고 나약한 마음이 요동을 친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은데......"

그곳의 노란 수선화가 푸른 잎을 올리고 일어났을까?

긴 겨울을 함께한  이곳의 '시크라맨'을 위해 그림을 그려 기억줘야 하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4OqBAGjzNIs
Solveig's Song, Mirusia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