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02, 2015

Background of Monday

In the Glove Factory, Oil Painting on Board, 24x24 inches, 2011

거실에 걸려 있는 그림들을 몇점 바꾼 것이 흥분되었던 일이었던지 지난 밤은 잠들지 못했다. 새로운 작품을 만들지 않으며 지난 그림들을 바라보며 만족해 하는 것은 내가 쉽게 벗어나기 어려운  한계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멈추고 나니 보이는 것은?
더 많은 실험을 시도해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욕심많은 사람처럼 남는다. 아직도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정리를 해버린 느낌이랄까. 수 많은 시행착오와 집요한 정열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쓸모없음으로 자리잡는 너무나 '현실적인 부작용'으로 남는 것 말고는 내가 스스로 갇힌 나의 중년의 그림같은 공간은 그런대로 오늘도 평안하다.

하루종일 집안 일을 하였던 어제의 시간은 어떤 예술행위 없이도 어지러운 마음없는 중년의 여유로움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우를 잘라 무우 말랭이를 만들고 깍뚜기와 갓김치도 만든 시간들은 '행복해지기로 마음 먹었던 하루'라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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