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08, 2015

Evergreen

Born to be Wild, Mix Media on Canvas, 2013
 Born to be wild, Steppenwolf

시끄러운 월요일이다, 이웃에서 집을 고치나? 드릴 소리와 망치소리가 고요한 월요일을 부산하게 만든다. 따스한 남쪽엔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시작했다지만, 봄으로 가는 이곳의 시간은 얼음으로 굳어져 춥기만 하다.

젊음이 출렁거리는 '홍대거리'를 다녀왔다. 내게도 20대가 있었지 싶다. 비록 그 푸르르고 싱싱한 젊은 시간을 행복하게 보낸 것 같지 않아서 그들의 시간이 더욱 부러웠지 싶다. 키타를 치며 드럼을 두드리며 한껏 가슴속의 열정을 즐기는 그들이 아름다웠지 싶다.

그래, 내게도 20대가 있었지...

대단하지 않았지만 끼가 충만한 그 시간 말야!

시간이 흘러 젊은 자식들의 시간을 보는 이 즈음에 내가 감사하며 누려야 할 것은 무엇일까?

'청춘'
-사무엘 울만

청춘이란 인생의 이떤 기간이 아니라
마음가짐을 말한다.
장미의 용모, 붉은 입술, 나긋나긋한 손발이 아니라
씩씩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정열을 가리킨다.
청춘이란 인생의 깊은 샘의 청신함을 말한다.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선호하는 마음을 뿌리치는 모험심을 의미한다.
때로는 20세 청년보다도 70세 인간에게 청춘이 있다.
나이를 더해가는 것만으로 사람은 늙지 않는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살을 늘려가지만
열정을 잃으면 마음이 시든다.
고뇌, 공포, 실망에 의해서 기력은 땅을 기고
정신은 먼지가 된다.

7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의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눈에 보이지 않는 우체국이 있다.
인간과 하느님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힘의 영감을 받는 한 그대는 젊다.

영감이 끊기고, 정신이 아이러니의 눈에 덮이고,
비탄의 얼음에 갇혀질 때
20세라도 인간은 늙는다.
머리를 높이 치켜 들고 희망의 물결을 붙잡는 한
80세라도 인간은 청춘으로 남는다.

출처: 청춘 (사무엘 울만 지음, 정성호 옮김, 젊은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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