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13, 2015

Be Kind~

작은 아들이 인턴싶을 하고 있는 동안 주말동안의 중노동(?)으로 인한 통증을 가라 앉힐 겸 누워있을까 하다가 드셔버린 아침 떡볶이로 인해 몸을 눕히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아파트 내에 있는 공용 세탁소에 가서 빨래를 직접 하기로 하고 비밀번호와 세재 그리고 동전을 챙겨 세탁체험을 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이불빨래로 인해 공중 세탁소를 이용해 본 경험은 있으나 까마득하기도 하였지 싶다. 어쨋든 빨래 넣고 동전 넣고 기계작동이다. 그 틈을 이용해 이렇게 컴 앞에 앉아 시간을 기록하고 있나 보다.

떠났다 돌아오니 보이는 것들? 하늘이 내려 앉아 있는 것을 보는 것!! 아파트 숲 위로 하늘이 보인다는 것 아니 있다는 사실이 한국에선 신기했다. 달이 떠 있는 것도 신기하고 감사하기 까지 하지 않았는가! 이곳에 하늘은 낮게 푸른색을 띠고 있다는 것을 아점을 먹다가 문득 깨달았다. 그래 하늘이 가까이 있어! 저만치 뛰어가면 만져질 것 같이 낮게 말야.

아직 반짝거리는 별을 만끽하지는 않았어. 아마 카본데일의 밤은 한여름의 별밤을 즐길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어. 주말의 카본데일은 현실적인 일로 밤하늘을 바라 볼 여유가 없어서 좀 화가 나기도 한 시간이었지 싶다. 2013년 귀국이래 그토록 땀을 줄줄 흘려 본 적이 없음을 알았지. 그 흘러내리는 땀줄기는 익숙했던 그것이었고. 여름에 잔디밭을 두세시간 깍다보면 땀이 내 몸밖으로 줄줄 비처럼 흐른다는 것과 그 갈증을 채워주는 시원한 물맛이 얼마나 귀한 것이지 알게 되는 그것. 잊혀진 시간을 기억해 냈지.

유난히 장미가 잘자랐던 나의 터는 가시가 거센 장미들이 주인의 손길을 못받아서 애정결핍을 드러내며 서있었지. 재패니스 비틀스가 어김없이 갉아먹을 뿐 아니라 영양이 부족한 이유로 거세고 늙은 장미의 형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가지들을 쳐 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문을 뚫을 기세로 서있는 무궁화의 가지들을 처내었더니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근육통이 따른다. 이쁜 꽃들을 달고 있는 무궁화를 쳐야 했었다. 아~

호주산 소나무는 잘생긴 남자처럼 멋진 근위대처럼 뒷마당에 잘 서있었어. 남자처럼 멋지다는 생각을 하였지. 그래 남자처럼! 꽃달린 장미나 무궁화는 화려하지만 왠지 마음이 든든한 소나무 같지는 않다는 그 느낌.

아직 자잘한 콘플아워나 수잔 브라운 아이 같은 식물에게 관심을 갖을 수는 없었어. 온방과 냉방을 조절하는 에어컨 호일이 고장이 났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도 당황스런 시간을 보내야 했고, 그에 따른 조치를 앞으로 해야고...

의식처럼 물청소를 했지 싶다. 현관 잎구와 뒷마당 파티오를 물청소하고 다시 아들이 사는 센루이스 아파트로 돌아와 짐을 꾸리고 있는 중이라 보고 할 수 있겠다.

이곳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바라보는 들판은 부드럽고 따뜻한 초록이었지 싶다. 누런 밀밭도 보이고 푸른 나무들이 사랑스럽게 서있는 그런 넓은 들판을 보았다. 아~빨래방!

빨래방에서 흰머리 할머니께서 뻐벅대는 나에게 알아서 도움을 주신다. 빨래가 끝닸다는 사실을 알려 주셨고, 참고로 난 기계치라 세탁기의 신호를 알아먹기 힘들어 인상쓰고 째려 보고 있었음둥. 그리하여 다시 건조기로 빨래를 옮겨 동전을 넣고 작동을 하려고 했더니만 울 미제 할머니 그것은 윗세탁기를 위한 것이니 왼쪽에 넣으라는 가르침을 주시니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자신의 첫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려운 일이라며 날 무안하지 않게 하시니 어찌 이 친절을 고맙다 하지 않겠는가!

한시간 동안 빨래가 건조기에서 말려지는 것을 기둘려야 한다.

친절함은 어느 위대한 종교보다 낫다라며 마무리하기로 하지. 그렇지 않은가? 모르는 사람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선한 모습 보여주는 그런 것 그것이 천국의 모습 아닌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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