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uly 02, 2015

Saram/Sarang

Moon Fall, Oil Painting on Canvas, 56.5x59 cm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
- 정호승(1950~)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왜 이리 바쁘지? 이곳과 저곳을 동시에 고려하며 현실적인 일을 처리하며, 모처럼 일어나는 덥혀진 마음을 다둑거리며 시간을 꾸리자니 심신이 피곤하기 그지 없다. 리모콘 붙잡고 남의 이야기 들여다 보던 순간들과 늘어지던 그 멍때림이 몹시도 그리워지는 시간속에 있나 보다. 혹시 내가 행복한 시간속에 들어있나? 

그림이 들어있는 방문이 열리면 벽에 걸려 있는 그림중의  하나가 자꾸만 나의 눈을 붙잡는다. 여러 작품중에서도 유독 이 작품이 왜 말을 거는 것일까? 신문을 읽다가 발견한 좋은 님의 싯구를 보며 나의 작품이 떠올라서일까? 

왜 그때 난 더 화려하고 이쁘게 그리지 않았을까? 

아직도 이 그림에 무엇을 보태거나 빼고 싶지 않으니 만족스럽다. 어떤 그림은 시간이란 필터를 지나면 숨기고 싶고 고치고 싶고 그러기도 한데 말이다. 사실 덮어버리고 싶은 작품이 좀 있다. ㅎㅎㅎ 

맛간장을 만들려고 야채 국물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다시마가 늘렁거리기 전에 일어나야 겠다. 그래, 난 바쁜 사람이야.

https://www.youtube.com/watch?v=GEmMrHHKeTg
이선희,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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