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June 19, 2015

Longing

Charcoal drawing on Paper
미장원을 댕겨왔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그날엔 어제 못한 자잘한 일들이 밀려 있었던 것처럼 오늘 또한 그날과 같이 그렇게 하루가 가고 있나 보다. 미장원엘 왜 갔냐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기도 하고 그리고 두고온 그곳을 방문하기 위한 최소한의 의식적인 통과의례라고 해둘까.

메르스가 데리고 온 시퍼런 공포는 영화속의 한장면처럼 일상속으로 스멀스멀 가까이에 있다. 큰 맘 먹고 슈퍼에 가고, 긴장을 입고 슈퍼를 가고, 그러다 내가 만든 음식에 지처 급기야 어제는 외식을 하였나 보다. 찝찝한 마음에 음식이 맛있지 않았다. 그리고 메르스가 없었던 그 시간속으로 가는 것처럼 그냥 미용실에 다녀왔다.

장마가 제주도로 부터 오고 있다고 한다. 길게 내리는 장마가 기다려 질 지 누가 알았겠는가! 하늘로 부터 비가 쏟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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