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ne 02, 2015

Standing with Lines


잃어버린 열정이 다시 돌아오는 길은 미미한 움직임으로 시작 되었지 싶다. 이른 새벽 잠이 깨어 오래된 습관 하나를 생각했다. 예술이란 이름을 가슴에 가득 담고 있을 때, 스케치북에 떠오르는 생각을 구상하고,  내게 주어진 시간과 공간속에 물들어진 색들과 선들을 찾아 기꺼이 그 깊은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간 그때의 두드림 말이야.

그림들이 새로 자리한 방문을 열 때마다 그 때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어울어진 추억들이 떠올라 가슴 시리고 아린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애타는 것 만큼이다. 그러나 나의 작품들이 보잘 것 없이 초라하게 짐처럼 꾸려져 있는 그 느낌을 더 이상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다. 지난 날의 작품들이 부끄러워지는 것은 멍때린 시간이 내게 준 성숙인가? 욕심 부리지 않고 주어진 여건에 맞게 작품활동을 할 것이다.

아름다운 빛깔로 반짝이는 유화를 그리고 싶은 마음 이 찾아 들었다. 드디어! 하지만 난 나를 일으켜 준 검은 선들을 버릴 수 없다. 익숙한 미디엄을 가지고 더 발전 시켜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아니 든 것은 아니지만 난 지금 선들을 놓을 수가 없다. 다시 사랑에 빠진 것일까.

마음을 가다듬고 흘러 내리는 머리카락을 삔으로 고정 시키고 집중하여 붓을 들었다. 무엇인가 내게 영감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기쁜 마음이 선물처럼 배달된다. 부드럽고도 강하게 일어설 것이다. 무엇인가를 배우는 기쁨은 사랑보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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