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4, 2019

Moon Wave 2019

앙데팡당 Korea 2019 (Piccadilly Art Festival)

작품을 집안에 가둬두고 우리식구끼리 감상하는 것 보다 낫다고 했다. 작품 제출비만 내면 전시장에 그림을 거는 것을 뒤로하고 은근 경쟁하고 싶었다. 혹시라도 입선하지 못한다면을 가정하면 자존심 상하고 자존감 무너지는 일이지만 이제와 무엇이 두렵단 말인가 스스로에게 물었다. 내심 거액의 상금을 타게 될까 근거없어 보이는 걱정도 하면서 그렇게 수상발표를 기다렸다. 거기까지 그 기다림으로 잊혀졌던 그 즐거움(?)을 누렸음을 인정한다. 

국내에서 대선이라는 경쟁과정을 걸친 전시회는 처음 참가한 의미있는 전시회라 할 수 있다.  인맥이 강하게 작용된다는 미술업계의 비리를 타파하고자 유럽에서 오신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의뢰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 독특하고 창의적인 작품이 선정되리라 기대했었다. 막상 수상한 작품들은 전통적이고 시간과 노력의 시간을 많이 들인 보수적인 작품에 더 많은 점수를 준듯 보였다. 몇몇 작품은 그 완성도와 신선함이 인정할 만한 것이었지만 결국은 전통적인 회화적 기술의  완성면에 점수를 후하게 주었다는 인상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뭔가 새롭고 뭔가 도전적인 작품이 아닌 한국인의 꼼꼼함과 섬세함이 보이는 작품이 더욱 가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장의 조명은 정말 환했다. 잡티 하나라도 잡아낼듯 분명한 불빛이 불편했지 싶다. 단체전이니 작품마다의 민감한 배려를 할 수 없는 상황이다보니 그럴 수 있겠다 이해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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