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ly 29, 2009

Ave Maria

둘째 아들의 벤드연습에 데려다 주기 위해 아침 일찍 잠을 설쳐서인지, 침대에 스며들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그러나 아직 해결하지 못했던 게으름의 기록들을 가을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

나의 이쁜 장미를 파먹고 들러붙어 사는 '재패니스 비틀스'라고 불리는 벌레들과 주렁주렁 매달려 초록을 초토화 시키는 이름모를 벌레들과 그 기타 벌레들의 욕망들은 나의 게으름을 좋아한다. 하루에 아침 저녁으로 나무들과 꽃들의 벌레들을 잡아 주어야 하나보다. 다른 이웃의 정원에서 출장들을 나오는 것인지, 잡아도 잡아도 끝없이 그들은 존재한다.

잡초는 어떠한가! 원하지 않는 잡초들이 번성하고 있다. 장갑을 끼고 호미를 들고 모자 쓰고 정원지기를 해야 하는데...... 꽃들은 무슨 병이 그리도 많은 것인지... 이웃들의 정원들도 나와 같은 문제를 안고 살겠지만 그들의 정원은 아무 일이 없어 보인다.

붉은 장미잎을 갉아 먹는 '재패니스 비틀스'를 락스 물에 빠트리고, 발로 밟아 뭉게고 해도 분이 풀리지 않는다. 어린 장무 나무를 심고 거름주고 물주고 날마다 눈부딪히는 나의 장미들을 갉아먹는 그것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시상에 제일 향기롭고 달콤한 보금자리로 삼아 붙어있는 모양을 보자면 그것들은 행복한 것들이다. 붉고도 향기로운 꽃잎을 파먹는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한 것일까? 참으로 테스트가 고급스럽다(?)

잡아 쥑이는 수 밖에 없다!

집주위를 한바퀴 돌고 들어와서 '알라딘의 인내'를 다시 그렷다. 내 마음이 흡족할 때까지 해 볼 생각이다. 그리고 너무나 낭만적인 '조수미'의 시디를 '신영옥'의 'Ave Maria'로 바꾸어서 좀 더 거룩한 소리로 벌레들에게 잔인했던(?) 마음과 늘어지려는 마음을 잡고 있다.

신의 아들을 낳고 기르고 그리고 그의 죽음을 지켜본 엄마의 삶은 어떤 시간들의 묶음이었을까?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