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July 28, 2009

Lalalala~

무슨 내용의 가사를 안고 있는 멜로디일까? '일디보'의 목소리를 듣다가 간만에 '조수미'의 'Be Happy' 시디를 듣게 되었는데 그 간드러지는 목소리에 문득 아름답다란 느낌을 받았다. 라라라 라라라라 라라라~ 시작되는 그 멜로디의 느낌이 애처롭고도 감미로운 것이 아마도 사랑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통과한 내용이리라 짐작했다. 특히나 꽃이 지고 잎이 없는 앙상한 겨울날의 깊은 뜰앞에서 커피 한잔을 들고 어떤 그리움과 함께 서성거리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사랑의 구체적인 가사를 못알아 먹어서 좋기도 하다. 아침을 너무나 낭만적인 노랫말로 내 영혼을 적시는 것이 현실적인 일들을 야무지게 챙겨야 할 오늘의 다짐들을 흐트려버릴 감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거룩하고 건전한 복음송을 틀어 경건한 울림에 참여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

지난 그림을 다시 이젤위에 세웠다. 존경하는 교수님들의 크리티크를 받을 수 없는 방학중이고,무엇보다 나 자신이 그려 놓았던 그림에 만족할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어제 서점에 가서 잡지책을 뒤적이며 어떤 가르침을 알게 모르게 흡수 했었나 보다. 그래서 다시 용기를 내어 '알라딘의 인내'란 타이틀을 가진 그림을 다시 수정해 보았다. 직접적인 관찰을 통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로서는 모델이 변해 버린 상황이 당황스럽다.

떠나버린 님의 마음은 흐르는 강물과 같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그림은 다시 그릴 수 있다! 비록 고구마가 어느 님의 마음처럼 아기처럼 싹이 나서 무성해 지더니 시간과 함께 떠났지만 난 그려내야 한다. 수렁에 빠진 내 그림을 구해내야 한다......라라라 라라라라~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