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ly 27, 2009

The Flower of My Well

The Flower in My Well, 24x36 inches, Oil Painting, 2009
두 아들의 크리티크를 받은 후 난 그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포그라운드의 리플랙션 작업을 다시 했다. 좀 더 빨리 포그라운드 작업을 해놓았더라면 컵이 나무에 빛을 더하는 작업이 힘들지 않았을 것을. 도드라지게 그려야하느 포그라운드 보다 저 멀리 깊어가는 백그라운드의 작업은 항상 부담스럽다. 컵과 벽에서 셀 수 없는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그림의 중심을 세우다보니 포그라운드 작업을 해 놓는 일이 뒤로 미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흰벽에 반사되는 빛들이 주고 받는 다양한 색들과 어두움의 색을 볼 수 있는 감각이 다시 돌아오게 되어 기뻤으나 컵이 밑바닥에 반사되는 그 민감함은 어렵고도 긴 시간을 붓칠하게 하였다. 사물의 빛이 투영되는 시도는 일년전 그려 보았던 사과 그림 이후로는 해 보지 않아서이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만들었던 나무상자의 겉면이 아름다워 언젠가 그 무늬의 특징을 꼭 그려보고 싶었는데 이 그림속의 전경으로 활용하게 되어 기쁘다. 오랫동안 그 형태를 쉽게 바꾸지 않은 콘플라워도 고맙고, 무엇보다도 슬럼프 아닌 슬럼프에 빠져 방황하던 내 마음을 바로 잡아 세울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그림은 내게 소중한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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