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27, 2023

Challenge

 새로운 변화는 댓가를 요구한다. 세상에 공짜가 없다라고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일을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어깨에 스트레스가 쌓여 시큰하다. 그동안 그래도 편안하게 살았던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이제 허리 한쪽이 무겁다.ㅠㅠ 내려 놓으란 신호를 벌써 보내는 것인가. 새로운 바람이 일어나면 기존의 것들이 흔들리고 제거되고 구정물이 올라오기도 하면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알고는 있지만, 어김없이 나이든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 빨간 의지가 탈색된다. '그냥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살다가...'

지속가능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 임무가 있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 것인가 하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았지만 기승전나이로 결론이 나고 만다는 현실 앞에 당면하고 말았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의지가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지켜질 수 없다는 것이다. 얼른 주제 파악을 해야 한다. 현실직시하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 답이 혹시 없는 것인가 이런 질문 벌써 하면 안되는데 자꾸 두려워진다.

삶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란 말이 기억난다. 그래 오늘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자신의 두려움에 도전해 본다. 두려움을 쫓아내기 위해 구체적인 일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행하면서 마음밭을 지켜 낼 것이다. 그래, 으쌰으쌰~~~

Sunday, February 26, 2023

Dry Eyes

눈이 부신 이유가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것을 몰랐다. 나만 빼고 세상 모든 것이 빛나고 있어 눈이 부신 모양이다 했다.ㅋ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즈음 사람들은  안구건조증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양이다. 그러려니 하고 성실히 인공눈물 넣고 보니 진작에 사용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말았다. 살살 달래서 무리하지 않게 내 눈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라는 슬기로운 노안법 하나를 알게 되어 조금 안심이 되기도 하다.ㅋ 

마음밭의 눈은 요즈음 바쁘다 바뻐다. 각성한 2월은 짧은 수면시간이지만 깊이 있는 잠을 잤다고 본다.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이 드는 착한 어른이 될 것 같아 이 또한 안심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 밖을 나가고, 당면한 문제들을 허둥지둥대며 풀고 있는 듯 하지만 놀라운 체험을 하고 있는 것 확실하다. 어쩌면 내가 일으킨 작은 기적이며 혁신이다.

위기를 기회삼아 나아갈 용기가 생겼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무난한 시절에 과연 무엇을 했던가 뒤돌아보니 그 또한 나름의 즐거움과 깨달음을 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뭔가 공허하고 자신답지 않았던 것은 아마도 나다운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성장하기를 포기하고 멈추었던 그 시간은 오히려 마음속의 정열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던 같기도 하다.

어려울 것 같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보려 한다. 늦었다는 부정적인 생각 몰라라 하고 도전해 본다. 마음의 눈을 감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보리라는 굳은 다짐을 하니 심장이 미동으로 두근거린다. 나 아직 살아있다!

Thursday, February 23, 2023

Make a Fun

 새로운 사람과 만남이 있는 날이다. 어떤 옷과 어떤 신발 그리고 어떤 가방을 들고 가야 하는 것인지 마음이 분주하다.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살아야 했던 코로나 시대였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이기에 감당해야 했던 사회적 고립감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뭘 하고 살았지? 갑자기 인생 참 허망하게 살아온 사람처럼 물을 때가 있다. 나름대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최선이란 것이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보호를 했었을 것이고, 삶의 무게를 견디다 못해 내려놓기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고, 현실과  적당한(?) 타협을 하고 살아야 하는 회색빛 면면은 내 삶을 더욱 빛나게 할 풍부한 배경이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몸과 마음을 방치한 것을 들킬 것 같아 불안하지만 ㅋ그리고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밖으로 나가본다. 슬램덩크에서 나왔다는 대사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다'라는 말에 공감한다. 절대 안될 것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고 끈기있게 나아가야 한다며 정신 무장하며 거북이의 '빙고'라는 노래를 들으니 눈물이 나고 만다.

'쉽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아냐, 쉽게 살아가면 재미 너무 많아!

눈물이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Wednesday, February 22, 2023

It Seems Like

 이제 일찍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된 모양이다. 외국에 나가 시차를 겪는 그런 상태도 아니고 그리 피곤하지도 않고 잠도 전과 달리 잘 자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체중을 감량하고자 변화를 준 것 같은데 체중계 숫자는 꼼짝을 하지 않는다. 좀 더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으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수정한다고 했는데 이런 방법이 지금 적절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더 움직일 수는 없을 것 같고 역시나 식사량을 더 줄여야 하는 것이 필요로 한 시점인 것 같기도 하다. '더 어찌 덜 먹을 수 있지?' ㅋ 불룩 튀어나온 배만 집어 넣기로 하자며 실망하는 자신을 다둑거려 본다. 

진정 살을 뺄 생각이 분명한 것인가 물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좀 더 가볍게 살려면 댓가를 지불하라고 하니 할 수 없지 않은가. 새로운 전략으로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야 한다. 먹는 것 보다 더 많이 움직이면 되는 것을 아주 쉬운데 왜 이리 어려운 것일까.

공원 산책을 다녀오는 길에 동네 슈퍼에서 먹거리를 사곤 한다. 멀쩡하게 보인 다시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들과 섞여 있었다. 상한 것들을 제거하고 말았지만 이럴 때는 어찌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1500원! 왔다갔다 귀찮어) 그 슈퍼에 가서 항의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재수가 없다하고 '그럴 수도 있지' 하며 참고 넘어가야 하는 것인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있는 슈퍼는 대형 마트는 아니지만 있을 것 다 있는 슈퍼이다.  물건을 구입하고 주인에게 조심스레 한마디 했다. '지난 번 구입한 다시마가 약간 상했더군요' 말을 했는데 반응을 주지 않는다. ㅋ너무 조심스럽게 살짝 말해서 안들렸을꺼나. 그 무반응의 의미를 알아서 해석해야 할 모양이다. 왜 반응을 하지 않을까? 소비자인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는가 아니면 어쩌라고 하는 것인가??브랜드가 있는 슈퍼가 아니라서 소비자에 대한 예의를 차릴 여유가 없는 것인가? 

' 아, 그랬어요? 다음부턴 더욱 신경써서 체크하고 신선한 식품을 들여 오겠습니다.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외로 내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반응을 하지 않은 슈퍼주인의 태도에 순간 자신이 움칫거렸던 것 같다. 그냥 아무 말 하지 않은 것처럼 그 앞을 벗어났지만 기분이 좋지 않다. (그렇고보니 성격 많이 순해졌다 싶다.ㅋㅋ) 그래, 슈퍼 주인도 사는 것이 힘든 모양이로세~~~아니, 돈배가 부른 것이 분명하다. 기꺼이 발품을 팔아 더 친절하고 더 싱싱한 먹거리가 있는 곳에서 장을 보는 것으로 정리한다.

오늘은 목요일이다. 거실에서 자리이동을 한 '관음죽'에게 미안해서 물스프레이를 뿌려 주며 달래야 할 것 같다. 목요일라 '목터지게 웃는 그런 날'이 되길 소망하면서 마무리 한다. 


Tuesday, February 21, 2023

Be Kind

 이른 아침부터 동네 병원을 검색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다. 새로 병원이 생기던지 아니면 발품을 팔아 친절한 병원으로 가야 한다. 매번 느껴지는 불쾌감은 무엇으로부터 기인된 것일까. 집에서 가까운  동네 안과 의사샘은 참으로 불친절한 언어와 행동을 한다.  환자와 소통하기를 꺼려하는 오만한 얼굴표정과 강압적이고도 지배적인 말투를 사용한다. 첫 방문의 불쾌감은 몇번의 방문을 통해서도  좀처럼 바뀌질 않는다. 아쉬운 환자가 적응하면 될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불행히도 동네에 경쟁적인 안과병원이 없다는 것이다. 품격없는 의사가 권위를 부리며 환자에게 갑질을 하는 꼴이로다. 그런 불친절한 태도로 진찰을 해도 망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런대로 실력이 있나보다 애써 적응해 본다. 아픈 내가 아쉬운 것이려니...

 아마, 실력이 너무 좋거나 아니면 가지고 있는 신념이 커서 환자들의 이러쿵 저러쿵 이야기 하는 것이 하찮고 불편한 것일 수 있겠다고 이해하려고 노력해 본다. 기본적인 인격수양이 덜 되어있는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회복을 도와주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용서될 수도 있겠다 싶다. 과연 소문날 정도로 전문성이 있을지 그것도 의문이 살짝 들긴 하다.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삶이 어디 있겠는가.  고수익에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  인격수양이 되지 않고 오만방자한 언행으로 갑질을 하는 것은 보기 좋지 않은 모습이다. 환자에 대한 예의는 어디서 가르치는 것인가. 

아쉬운 내가 선택할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과연? 인터넷 검색을 하니 가까운 동네엔 없고  친절하고 잘보는 좋은 의사샘이 저 멀리 다른 동네에 있다한다.ㅠㅠ 이 저항하고 싶은 불쾌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또 그 교만한 의사샘 앞으로 비겁하게 데리고 갈 것 같긴 하다. 저항할 힘이 딸려서리ㅠㅠ 

안경처방전을 가지고 돋보기를 새로 맞추기위해 평소 친절한 인상을 주었던 동네 안경점에 갔다. 동네엔 여러 안경점이 있다. 매장이 넓고 화려해서 더 전문적으로 보이는 안경점을 선택하지 않고, 인사도 잘하고 안경 테 수리도 무상으로 해주면서 친절한 관리를 하는 안경점을 의리있게(?) 선택을 했다. 친절한 안경점이 번창했으면 좋겠다 싶다. 




Monday, February 20, 2023

The Face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던 지난 하루를 생각하면 혹시 그 무게감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용기는 체중계의 늘어난 숫자에 실망감으로 포위되고 만다. 잠시라도 저녁 산책을 다녀와야 했던 모양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오랫만에 작성하여 보았다. 나라는 사람이 걸어온 이력을 하나 하나 적다보니 괜찮은 사람이다 싶다.ㅋ 열정있고 성실하고 유머있는 좋은 사람이다.ㅋ 근검정직한 혈통을 이어받은 올바른 사람이며 재능도 있고 집에만 있기 아까운 사람이라는 것이다.ㅋ 집밖으로 나가 '홍익인간'의 정신을 펼쳐야 하는 노년의 비젼이 가슴 벅차게 차오른다~~~

어떤 사회에서 나를 필요로 할까?

밖으로 나가기 위해 건강한 몸과 정신을 준비해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는 것이다. 식단을 야채와 단백질 위주로 골고루 잘 구성하고 식사량을 조금 줄여야 함을 잘 아고는 있으나 실천이 말처럼 되지가 않는 상황이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굶지 않으면 좀처럼 이룰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진다.

이력서에 붙일 사진을 찾아 보면서 그동안 얼마나 방치(?)되어 있었는지 보게 되었다.ㅋ 쓸만한 얼굴이 없다. 갑자기 후덕한 할머니가 되어 버린 얼굴을 어찌 사용한단 말인가. 자신이 자신의 얼굴 사진을 보고 당황하고 황당하다니.

살이 붙으니 덕스러워 보이긴 하다.ㅋ 주름진 얼굴이 지혜롭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사무실적이고 공적인 얼굴 사진을 제출해야 할 것 같은데 그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작가적인(?) 얼굴 사진을 제출해 보는 것으로 결정할 수 밖에 없지 않는가.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카톡에서 찾아본 사람들은 어김없이 행복하다. 골프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을 하고 다들 여가를 즐기고 행복 가득이다. 물론 즐겁고 행복한 사진을 당연히 올리는 것 마땅하지만 잠깐 살짝 주눅이 들었던 것 같기도 하다.ㅋ 나이가 있는 분들은 얼굴 사진이 없고 꽃이나 강아지 그리고 손자손녀 등의 좋아하는 것들로 대표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들 잘 지내시고 계시는지 궁금했지만 안부는 묻지 않았다. 아직도 나는 멀었다ㅠㅠ

나이가 들수록 품위가 있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품격있는 삶을 살기 위해 기본적인 건강과 경제력이 있어야 하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어떤 노년의 시간을 바라는가 요즈음 많이 생각한다. 우선 오늘 하루부터 건강하게 잘 살고 볼 일이다. 건강과 평화를 ~~~ 부탁해~~~



Sunday, February 19, 2023

Monday Morning Garden

 늦게 일어난 주말의 시간은 언제나 짧다. 벌떡, 주말의 아침을 일찍 시작하였다. 하루의 24시간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낯선 곳에 여행을 가서 꾸리는  하루의 느낌과도 비슷한 것임을 문득 깨달았다. 늦잠을 자지 않고 일어난 하루는'지금 몇시지?' '아직 시간이?' 깜짝 놀라는 시간적인 여유로움을 주는 것 확실하다. 물론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지속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공원 걷기도 하고, 텔비 방송에서 배운 새로운 요리도 해보고, 새로 들여온 콜레우스 분갈이도 하고 등등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일을 했지만 시간이 급하지 않으니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삐롱거리며 지저귀는 새소리는 없는 조용한 월요일 이른 아침을 시작하였다.(텔비소리가 없는 아침은 원래 이리 조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신비로운 사랑초가 아직 날개를 펴지 않은 시간이다. 새로 들어온 콜레우스는 쌀쌀한 날에도 부지런히 싹을 들어 올리고 있고, 물을 먹은 드라세나는 푸른 에너지 폭죽이다. 그늘에 있는 10년지기 관음죽도 아주 느린 속도로 푸르게 올라오고 있는 중이고, 손으로 만지면 거칠게 바스락거리는 피토니아 핑크스타 흰색스타는 조화처럼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지켜보는 듯하다. 그래, 으쌰으쌰 오늘 하루도!


Friday, February 17, 2023

Like a Tree

 주방 가스 레인지 불꽃이  핑크 주황 파랑으로 꽃같은 색이라는 것을 발견하였다. 파란 가스불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찌 나의 가스불은 핑크 주황의 분포도가 많은 것인지 걱정스럽다. 막연한 공포에 시달리는 것 보다 스마트 폰에서 검색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 찾아 보았다. 아무래도 겨울이다 보니 창문을 닫고 살다보니 집안 안에 습기가 차서 생긴 문제인 것으로 판단되는 바, 더 자주 환기를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스 불이 또 다시 핑크 빛이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니 신기하게 파란 가스 불빛으로 변한다. 새삼 자신이 많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건강해졌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당면한 문제에 대한 대처방안을 모색하고 해결하고 있지 않는가.ㅋ 중고거래에서 들여온 콜레우스에게도 지지대가 필요함을 인지하고 얼른 구입해 놓았다. 귀찮아 하지 않고 빠른 대응을 한 것 또한 셀프로 칭찬해 주고 싶다. 하루가 싱싱해지고 있음을 느끼는 것에 감사하고 싶다. 

자포자기 하지 않고 건강관리를 시작했다는 것도 감사하다. 체중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았다는 것과 술과 달달한 간식을 절제하고 있는 것 또한 대단하다. 지난 일주일을 돌이켜보니 감사할 일이 많다. 멋지게 관리되지 않은 동네공원은 흙길이 제법있다. 흙을 밟고 걸을 수 있으니 또한 감사할 일이다. 넓은 하늘과 흙길이 있는 공원은 뜻밖의 행운이다. 공원 산수유 나무도 오는 봄을 알고 붉은 열매들을 내려 놓기를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인상적이었지 싶다. 과거를 내려놓고 미래를 꿈꾸는 것은 자연적인 일인 모양이다. 

나이든 사람들이 공원에서 어린 벚꽃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몸을 쓰는 일은 나이든 사람들이 하는 것인가. 단순 노동이라 그런 것인가. 오래전 나무를 심었던 시절의 추억이 생각났다. 나무와 나무의 적당한 거리를 생각해서 나무를 심어야 할 곳을 정하고,  뿌리보다 넓은 구덩이를 파고,  뿌리 촉진제를 배합하여 흙을 덮어주고  물을 주고 정착하기를 관찰했던 내 정원의 나무심기가 생각났다.

물론 우선해야 할 것은 나무의 타고난 성질을 잘 알아 선택하는 것이다. 나무가 있어야 할 자리와 타고난 성질이 맞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것을 배웠지 싶다. 

먼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꺽지 않을 것을 다짐해 본다.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오늘 하루도 내려 놓을 것은 내려놓고 지킬 것은 지키고 나무처럼 성실히 살아 볼 일이다.

Thursday, February 16, 2023

Now Here

 이곳의 아침은 시계 바늘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하다. 사방이 어둡고 아파트 몇몇 푸른 불빛이 켜져 있는 오전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어제 물을 먹은 '드라세나'도 활기차게 이파리를 들어 올리고 있는 모습은 아름답다. 거의 십년이란 세월을 함께하고 지금껏 같은 공간에 살고 있다는 것이 왠지 감사하다. 지난 날, 빈약했던 드라세나를 보고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지 않았고 나의 드라세나가 아니었던 것 사실이다. 지금의 풍성한 모습을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기에, 지금의 축복 머금은 초록 폭죽의 모습은 커다란 놀라움이며 감사함이다.

지금 여기서, 자꾸 눈을 마주치고 관심을 갖고 때로는 아픈 가지치기도 하면서 나의 드라세나가 되었다. 반려식물은 이렇게 되는 모양이다. 서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내게 푸른 기운을 주고 있는 드라세나가 고맙다. 

노트북을 열면 살랑살랑한 브라우스 광고창이 보이고, 사다 놓은 양파들이 푸른 싹을 감추지 못하고 쉽게 드러내는 것을 보니 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바깥날은 아직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할 만큼 쌀쌀하지만 어김없이 감사하게 봄은 오고 있는 것이다. 요즈음의 나는 푸른 에너지 성실하게 채우고 있는 중이고 좀 더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늦었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제일 골칫거리이긴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조바심 내지않고 부딪혀 앞으로 나아갈 것을 어린시절 일기 마무리처럼 다짐해 본다.ㅋ

Wednesday, February 15, 2023

Immersion

 무엇인가에 흠뻑 빠져 들어있는 상태를 뜻하는 '몰입'이란 단어는 영어로'immersion'이라고 한다. 돌이켜보면 어떤 일에 집중하여 에너지를 쏟아부을 때의 즐거움과 성취감은 삶을 풍부하게 하였다. 건강에 대한 두려움으로 운동을 하면서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고, 작품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정체감을 세우며 자긍심이 생겼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되어 적응한다는 것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일임을 경험을 하였다.  동네 스포츠 센타에서 운동에 몰두(?)하며 지역사회에 노출되는 기회를 가졌던 50대의 나는 현명한 선택을 했던 것 같다. '수영'을 하면서 수영과 사랑에 빠졌고 중독수준(?)ㅋ까지 이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수영을 통해 사람들과 함께하며 사랑과 상처도 주고받는 ㅋ 마음 다듬기도 하면서 성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수영과 다르게 작품활동의 몰두는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이다. 물론 수영이란 운동 또한 내몸 내가 움직여 하는 아일체의 것이지만  단체 수업을 받으며 수영을 하는 것은 적절한(?) 사회성이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은 집중을 필요하는 것이고 '지금'과 '여기서'에 성실을 요구하는 것이다. 

사람들과 친목을 쌓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때로는 인간적인 외로움을 역설적으로 느끼게 하는 부작용이 있고 반면에 작품활동을 하면서의 철저한 고독은 생산적이며 창조적이었던 것 같다. 

무엇인가에 관심을 갖고 의욕이 솟구치고 자신감이 뿡뿡 솟아나는 그런 상태로 가고 싶다. 먼저 각성하고 '아침 일어나기'를 실천하면서 생활이 바뀌고 그리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의 동굴에서 빠져 나오고 있는 조그마한 증거를 찾자면, 미장원에 가야겠단 생각을 했단 것이다.ㅋ 희미해진 눈썹 문신도 다시 수정보완 해야 하는데...

밖으로 나가야 한다. 

Tuesday, February 14, 2023

Like That

 혈액 검사를 하기 위해 공복으로 아침 진료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후엔 치과도 가야하는 부담스러운 날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오래된 몸은 이제 슬슬 경고의  붉은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내몸이 보내는 신호에 부합하는 삶의 형태로 적응 보수하며 살면 되는 것이니 너무 불안해 하지 말자며 마음을 달래본다. 

'그러려니'하는 이해하는 마음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초연한 마음과 '덕분에' 하는 감사하는 마음을 장착을 하고 평안을 유지하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서 자유하기로 결심한다.

 치과에 가는 일은 자꾸만 미루고 싶은 두려움이다. 거칠고 딱딱한 음식의 씹는 맛을 알았던 치아도 부드럽고 시지 않는 음식을 달라한다. 거칠고 딱딱했던 고난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치아가 치료를 해달라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만 하는 사람들의 힘 떨어지는 넋두리가 이제 어김없이 나의 것이 되는 모양이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막상 도래하고 보니 당황스럽고 황망하다. '다들 그렇게 살아' ㅋㅋ 라고 누군가의 위로하는 말이 들린다. 

Monday, February 13, 2023

Spiral

오늘의 나는  '나선형'의 심리적 방향이 어느 곳으로 향하고 있는가 자가점검(?)을 잠시 해보았다. 봄같은 각성을 하기로 하고 벌떡 일어난 후, 나선형이 안에서 바깥을 향해 나가다 다시 안으로 모여드는 마음의 기운을 반복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물결같은 리듬은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여서 좀처럼 여유를 갖기가 힘들다. 아마도 처음 시작의 진동이라고 보여지기도 한다.사용하지 않은 근육에 자극을 주면 근육의 통증이 동반되듯이 정신의 근육을 키우는 것 또한 댓가를 요하는 것인가 한다. 

'국민학교'에 입학을 해서야 연필을 잡았던 촌스럽고 순진한 어린 아이가 떠오른다. 종이에 따라하기용 여러가지 형태가 있었는데 그것이 어려웠던지 지금까지도 그 나선형의 패턴이 기억에 남는다. ㅋ 그리고 선생님의 흉내낼 수 없었던 속도감 있던 그 나선형의 붉은 칭찬의 크기가 기억 나기도 한다. 

균형잡힌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 내가 중앙에 둬야 할 것은 무엇인가.

Sunday, February 12, 2023

Red

 요즘들어 '빨강'에게 자꾸 마음을 뺏긴다.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에서 기인된  붉은 색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빨강? 모든 색 중에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서 빨강인가? '가시광선을 구성하는 색중에서 가장 파장이 가장 긴 색'이라고 하니 노안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긴하다. 

나에게도  4개의 작품을 한 시리즈로 묶어 '빨간 방'이라는 제목을 주었던 빨간 작품들이 있다. 자신의 분신처럼 만들어 낸 작품을 선택해서 파괴하여햐 했던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연스런 일이라 여긴다. 잠시 이 야기는 접어 두기로 한다. ) 미치도록 치열했던 그 순간은 오로지 내것이었으니 그걸로도 족하다. 그건 그렇고,

중고마트에서 '콜레우스'를 입양했다. 줄기가 제법 짱짱하고 튼튼한 수박(?)콜레우스의 칼라링은 신기하고 멋지다. 지난 해 콩나물처럼 어린 콜레우스를 키우기 도전은 실패했다. 물과 햇빛만 있으면 번식력이 완성하여 키우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준다는, 그 콜레우스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성급함과 무지함과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무엇보다 '환경적응'을 고려하여 분갈이를 바로 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 기간을 주려고 한다. 물과 햇빛을 좋아한다니 창가에 두고 지켜 볼 것이다. 웃자란 콜레우스 보단 외목대로 풍성한 이파리를 가진 명품  콜레우스로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다. 오늘부터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ㅋ

Saturday, February 11, 2023

Up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자신감(?)과 봄이 오고 있다는 계절의 기운을 입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두려움'과 '불안'의 어두운 시간을 견뎌내고 밖으로 나온 어린 새싹처럼 그냥 일어나면 되는 것이다. 일어서기로 마음 먹기가 참으로 힘들었지 싶다. 

우선 기본적인 건강관리와 집안일을 하면서 뭔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은 나름의 계획을 잘 세우고 성실하게 실천하는 과정이 동반되어야 한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것을 내안의 성공했던 세포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일단 책상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나니 가야 할 앞이 보였던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이 지금 구체적이다 보니, 무기력하게 앉아 빈둥거림과 쓸데없이 자신안을 들여다 볼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나를 만나니 가슴이 살짝 뛰는 것 같기도 하다. 싱싱한 초록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은 건강하고 맑다. 밖으로 나가~~~

Thursday, February 09, 2023

Stand

 '저항을 하고 있다는 것은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저항'? 이제는 '순응'이라는 얌전한 단어가 더 편안한데 말이다. 기력이 딸려서 저항할 힘이 안생긴다는 것이다. 세상은 모르겠고 나라도 잘하고 볼 일이라며 내안을 들여다보니 무엇이 있는고? 

드러누워 있고 싶은 마음에 뾰족한 저항을 하고 일어난 것은 작은 혁명이다. 부정적인 생각 떨쳐내고 이렇게 그적거리고 있는 것도, 나름의 생활리듬을 어느정도 찾아낸 것도 위대한 일이다.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는 만족함은 자신에게 찌들어 달라붙은 부정적인 생각에 저항해서 맛보는 것이기도 하다. 

Wednesday, February 08, 2023

Fragile

 '제목'을 달지 않고 그적거린다는 것이 뭔가 잘못된 느낌이 드는 것 같지만 '그냥' 그적거려 본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해 쉽게 잠들지 못한 밤을 보내고 맞는 아침은 무기력하다. 일어는 났으나 에너지가 없는 그런 상태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면 아마 건강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밥맛도 없고 살맛도 안나는 아침을 자연스럽게 허용하며 '살살' 달래며 챙겨야 할 모양이다. 

살살하다: 형용사, 교활하고 간사하다, 가날프고 곱다.

살살 하다: 형용사, 살그머니 행동하다

'살살'이란 단어는 내것이 아닌 것처럼 어색해서 검색을 해봤다. ㅋ 타인에게 상처를 주지 않게 살그머니 조심스럽게 행동을 해야 할 때 필요한 행동의 부드러운 강도로 보여진다. 긍정적으로 살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던 사람들의 성공적인 처세술이 생각났다. 

일단 내 자신부터 살살 달래고 볼 일이다. 아무말 대잔치라도 그적거리다 보니 밥맛도 생기고, 밥을 먹으니 밥값이 생각나서 건설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그리고 몸을 움직이다 보니 살아가는 것이 괜찮아진다. ㅋ

시간을 만들어 동네 공원에 가서 '만보 걷기'를 하니 활력이 생기고 그러다보면 자신만의 건강한 리듬을 만들 것이라고 그래서 앞으로의 시간이 더 행복해질거라고 살살 달래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늙어버린 그 무상함을 어찌 감당하오리요만은 그 허무함과 그 이해되지 않는 씁쓸함을 허용하고 수용하고 감내해야 함이다. 지금이야말로 자신을 똑바로 세워야 할 '그 적당한 때'라고, 그러나 무리는 하지 말라며 살살 달래 보는 것이다. 

Tuesday, February 07, 2023

3days

 아, 눕고싶다. 시차가 바뀌어 몸 컨디션이 엉망인 그런 상태에 놓인 나는 '작심삼일'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는 중이다. 몸이 눕자하니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갔지만 편안하게 잠들 수 없다. 일단 일어난 몸은 피곤하다 한다. '뭣이 중할까' 묻는다. 의지박약인가 아니면 시간을 오래묵은 몸의 허약함인가. 생체리듬이 바뀌고 있는 지금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실상은 피곤하고 눕고 싶어진다. 깊은 잠을 잤더라면, 벌떡 하고 일어났을텐데 몸이 보내는 신호에 민감해진다.

'건강'이 우선이다. 

아침을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건강한 생활을 꾸려 나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쯤은 누구나 공감하는 일이다. 아무래도 며칠 소홀히 했던 햇빛 아래 평화롭게 걷기를 챙겨 먹어야 할 것 같다.



Monday, February 06, 2023

Always Hopes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고 하더니 정말 창밖 풍경은 밀가루를 물에 풀어 놓은 듯 뿌옇다. 베란다 창앞에 서있는 가녀린 사랑초가 끊임없이 오늘도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는 것 같다. 

어제의 나는 성실했으나 피곤하였지 싶다. 하루 종일 타는 목마름(?)으로 책상앞에 앉아 있었더니 신체적 노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끈기와 신체적 힘이 있어야 하는데 머리의 힘과 엉덩이의 힘 중 어느 것이 먼저 후덜거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첫날의 과도한 의지를 지지할 신체적 힘이 있어야 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조절을 찾는 과제를 남긴 어제의 깨우침으로, 오늘은 비교적 여유있게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밤은 비교적 잠을 잘잤다고 생각한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기고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으니 대견하다. 오랫만에 학구적인 시간을 꾸리다보니 건강이 염려되기도 하고,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지금 당장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게으른 마음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포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일상의 삶을 잘 꾸리면서 자신의 성장을 돕는 것을 조화롭게 잘 이루어내야 한다. 그동안 쌓여있는 축적된 경험에서 나온 지혜로움으로 쉽게 좌절하고 넘어지지 않아야 함을 잘 알고있다. '이거 배워서 뭐하지?' 이런 생각 자꾸 들어와 침범한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지' 깝깝한 생각 먼저 들어와 의지를 꺽는다. '더 쉬운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등등의 물음표들이 오늘도 변함없이 찾아온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다보니, 쉬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 것 같고 편안한 의자의 안락함을 할 것 같다. 너무 많아 소홀히 했던 시간과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니 벌써 큰 수확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 뿌듯함으로 하고자 목표했던 일을 완주하자고 다짐해 본다. 


Sunday, February 05, 2023

Can I Help You

 자신을 깨운다는 것은 성실한 일이다. 공부하던 40대에 난 일찍 일어났고 계획이 있었다. 불안한 하루하루를 성실함으로 무장하고 어떤 희망같은 것을 품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과정속에서 어떤 댓가를 치루고 얻은 빛나는기쁨을 맛보았고 스스로 치료를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난 일찍 일어난 아침을 성실함으로 더이상 눕지 않았다. 

무계획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견뎌낸 오늘의 나를 마주하니 가슴이 차분하면서도 뜨거워짐을 느낀다. 계획을 세우니 우울하고 불안하지 않다! 지금 여기의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오전 다섯 시간 동안 모르는 것을 깨우치고, 점심 두시간의 휴식중에 블러그에 글쓰기를 하기로 한다. 점심을 챙겨먹고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고 들어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앞으로 5주를 어떤 스케쥴로 움직일지, 대략 구상을 하다보니 그 오래 묵혀 겹겹이 달라붙은 그 끈적거리는 무기력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른 예상이지만 오늘밤은 쉽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자신에게 들이닥친 시련앞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나 자신을 구하지 못해 타인에게 손을 뻗칠 수 없는 그 곤궁함은 감옥이라 할 수 있겠다. 갖힌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삶을 단순화한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질과 사람을 단순화하고도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불안한 현실에 놓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천을 해볼 생각을 품었다. 더이상 나자신을 향한 질책과 후회의 과한 생각으로 무기력 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위대한(?) 발전이다.

어쩌면 '기적'이라고 해도 되겠고 '작은 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Thursday, February 02, 2023

Good Morning

 '좋은 아침'은 가슴이 살짝 뛰는 것일지도 모른다. 내안의 심장이 살아있는 것처럼 살짝 미동을 한 것 같기도 하다. 굳어진 습관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럴듯한 이유들이 여러가지의 근거있는 핑계를 되면서 그대로 드러누워 있자한다. 그러나 '벌떡' 일어났다. 몸이 먼저 움직여야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막상 실행하고 보니 효과가 있다.

일어나기엔 아직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했다. 눈을 감고 있자니 아무 유익없는 생각들이 이리갔다 저리갔다 머릿속을 헝클고 결국은 마음이 불행하다. 불안한 미래와 불쾌한 생각들은 지가 주인처럼 마구 들어온다. 이럴때 '벌떡'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자기성찰이 과하면 우울감이 상승한다고 한다. 사실 제대로 성찰을 하고 있는 지도 의심스럽기도 하다. '운동'으로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책읽기를 통해 지혜로운 시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던 그런 일련의 행동들이 자신을 건강하게 잘 지켜내고 있었음을 잊어 버리고 쉽게도 무너져 내린 자신을 이제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래서 벌떡 일어났다. 이게 아니여!

뭔가 하려고 하니 해야 할일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성실하게 이겨냈던 젊은 날의 나를 소환한다. 이른 새벽시간에 작품을 구상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주고 그리고 작업실에 가서 작품을 하던 그 열정적인 나를 일으켜 깨우는 것이다. 그때도 삶은 불안했었다. 아니 언제나 삶은 불안한 것인지도 모른다. 쉽게 꺼낼 수 없는 '죽음'이란 단어로 마무리하게 되겠지만 주어진 삶에 대한 최선을 다하고 가는 것이 아름다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 살 것이면 최선을 다해 즐겁게 살다 갈것이야."

멋진 60대를 보내기 위해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시간이다. 다행히 아직 시간이 있다! 누군가에게 선하고 긍정적인 영향력을 줄 수 있는 60대를 살고 싶다. 물론 건강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어려운 비젼이다. 우선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한다.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들고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그런 규칙적인 생활이 조금은 피곤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난 선택을 한것이다. 일찍 일어나니 공부할 시간이 있다!

Wednesday, February 01, 2023

Getting Better

 마침내 일어나고 말았다.

ㅋㅋㅋ 진작에 벌떡 일어나고 말 것을 부질없는 후회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토닥거린다. 2월6일부터 3월12일까지 5주간 '공부모드'를 켜야한다. '수영'이란 운동을 하는 것과 안경을 쓰고 글자를 들여다보며 기억하고 외우며 시험을 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노후한 뇌의 메모리 용량이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안되는 영어로도 시험을 치고 생존했던 '전투적인이고도 무식하게 용감했던 자신을 끄집어 내어 앞장을 세운다. '난 할 수 있어'

잠들지 못한 이유들중의 하나가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게 된다. 지난밤은 그런대로 잘 잔듯하다. 습관처럼 드러누워 있다가 이제 소중하기 그지 없는 시간을 날려버린 느낌이다. 어떻게 하루만에 이런 느낌에 사로 잡히는 것이지.

때가 되었나 보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 없는 생활은 무기력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안고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건강한 소망 하나를 잘 키울 것이다. 물주고 바람주고 햇빛주고 때로는 거름도 주면서 모처럼 마음밭에 일어선 나무 하나를 사랑할 것이다. 

드디어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되었고나.

나이를 먹지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고 주어진 형편대로 성실하게 행복하게 살다가면 되는 것을 왜그리도 부정적으로 우울했을까 한다. ㅋㅋ 한번 주어진 삶의 시간은 아니벌써 늦가을 아니면 겨울 초입을 가리킨다. 이제 누군가 '할머니'라고 부르면 저항하지 않는 고분고분한 상태가 되었다고 본다. 어쩌면 마음은 앞서 주름진 할머니보다 훨씬 무기력했으니 부정하기 어렵다. 

기분좋게 만드는 겨울햇살이 거실창문을 통해 축복처럼 들어온다. 커피를 끊겠다는 결심을 공부 때문에 철회하고 아침 커피는 허용하기로 조절을 한다. 술마실 핑계거리가 있었음에도 와인병을 따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셀프로 쓰담쓰담 해준다. 

아침 스쿼트 30개를 하였다. 마침내 나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이왕 살다갈 것이면 즐겁게 살다 갈것이라 하기 싫은 스쿼트를 아침 점심 저녁 3번 챙겨 먹을 생각이다. '으쌰으쌰' 엉덩이 뒤로 내밀고 하나둘하나둘, 이래야 오래 걸어 다닐 수 있는 기본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셀프챙김이다. 

그래, 나두 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