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That
혈액 검사를 하기 위해 공복으로 아침 진료 시간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오후엔 치과도 가야하는 부담스러운 날의 아침이 시작되었다. 오래된 몸은 이제 슬슬 경고의 붉은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내몸이 보내는 신호에 부합하는 삶의 형태로 적응 보수하며 살면 되는 것이니 너무 불안해 하지 말자며 마음을 달래본다.
'그러려니'하는 이해하는 마음과 '이 또한 지나가리라'하는 초연한 마음과 '덕분에' 하는 감사하는 마음을 장착을 하고 평안을 유지하고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에서 자유하기로 결심한다.
치과에 가는 일은 자꾸만 미루고 싶은 두려움이다. 거칠고 딱딱한 음식의 씹는 맛을 알았던 치아도 부드럽고 시지 않는 음식을 달라한다. 거칠고 딱딱했던 고난의 역사를 가진 소중한 치아가 치료를 해달라 신호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여기저기 아프다는 말만 하는 사람들의 힘 떨어지는 넋두리가 이제 어김없이 나의 것이 되는 모양이다.
노화가 진행되는 것은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막상 도래하고 보니 당황스럽고 황망하다. '다들 그렇게 살아' ㅋㅋ 라고 누군가의 위로하는 말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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