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February 06, 2023

Always Hopes

초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었다고 하더니 정말 창밖 풍경은 밀가루를 물에 풀어 놓은 듯 뿌옇다. 베란다 창앞에 서있는 가녀린 사랑초가 끊임없이 오늘도  꽃을 피우고 있는 모습에 위안을 받는 것 같다. 

어제의 나는 성실했으나 피곤하였지 싶다. 하루 종일 타는 목마름(?)으로 책상앞에 앉아 있었더니 신체적 노화를 실감하게 되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을 끈기와 신체적 힘이 있어야 하는데 머리의 힘과 엉덩이의 힘 중 어느 것이 먼저 후덜거리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첫날의 과도한 의지를 지지할 신체적 힘이 있어야 했다. 자신에게 맞는 속도조절을 찾는 과제를 남긴 어제의 깨우침으로, 오늘은 비교적 여유있게 속도를 내고 있는 중이다. 

지난밤은 비교적 잠을 잘잤다고 생각한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챙기고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했으니 대견하다. 오랫만에 학구적인 시간을 꾸리다보니 건강이 염려되기도 하고, 조금은 부정적인 생각으로 지금 당장의 편안함에 안주하고 싶은 게으른 마음이 드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성장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포기는 하고 싶지 않다.

일상의 삶을 잘 꾸리면서 자신의 성장을 돕는 것을 조화롭게 잘 이루어내야 한다. 그동안 쌓여있는 축적된 경험에서 나온 지혜로움으로 쉽게 좌절하고 넘어지지 않아야 함을 잘 알고있다. '이거 배워서 뭐하지?' 이런 생각 자꾸 들어와 침범한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지' 깝깝한 생각 먼저 들어와 의지를 꺽는다. '더 쉬운 방법으로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등등의 물음표들이 오늘도 변함없이 찾아온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다보니, 쉬는 시간의 소중함을 알 것 같고 편안한 의자의 안락함을 할 것 같다. 너무 많아 소홀히 했던 시간과 언제나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건강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니 벌써 큰 수확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 뿌듯함으로 하고자 목표했던 일을 완주하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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