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February 01, 2023

Getting Better

 마침내 일어나고 말았다.

ㅋㅋㅋ 진작에 벌떡 일어나고 말 것을 부질없는 후회를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토닥거린다. 2월6일부터 3월12일까지 5주간 '공부모드'를 켜야한다. '수영'이란 운동을 하는 것과 안경을 쓰고 글자를 들여다보며 기억하고 외우며 시험을 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노후한 뇌의 메모리 용량이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하다. 안되는 영어로도 시험을 치고 생존했던 '전투적인이고도 무식하게 용감했던 자신을 끄집어 내어 앞장을 세운다. '난 할 수 있어'

잠들지 못한 이유들중의 하나가 자신이 갖고 있는 에너지를 제대로 쓰지 못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임을 인정하게 된다. 지난밤은 그런대로 잘 잔듯하다. 습관처럼 드러누워 있다가 이제 소중하기 그지 없는 시간을 날려버린 느낌이다. 어떻게 하루만에 이런 느낌에 사로 잡히는 것이지.

때가 되었나 보다.

배우고 익히는 즐거움이 없는 생활은 무기력이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안고있는 그런 할머니가 되고 싶다는 건강한 소망 하나를 잘 키울 것이다. 물주고 바람주고 햇빛주고 때로는 거름도 주면서 모처럼 마음밭에 일어선 나무 하나를 사랑할 것이다. 

드디어 미래지향적인 사람이 되었고나.

나이를 먹지않고 살아갈 수는 없는 것이고 주어진 형편대로 성실하게 행복하게 살다가면 되는 것을 왜그리도 부정적으로 우울했을까 한다. ㅋㅋ 한번 주어진 삶의 시간은 아니벌써 늦가을 아니면 겨울 초입을 가리킨다. 이제 누군가 '할머니'라고 부르면 저항하지 않는 고분고분한 상태가 되었다고 본다. 어쩌면 마음은 앞서 주름진 할머니보다 훨씬 무기력했으니 부정하기 어렵다. 

기분좋게 만드는 겨울햇살이 거실창문을 통해 축복처럼 들어온다. 커피를 끊겠다는 결심을 공부 때문에 철회하고 아침 커피는 허용하기로 조절을 한다. 술마실 핑계거리가 있었음에도 와인병을 따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셀프로 쓰담쓰담 해준다. 

아침 스쿼트 30개를 하였다. 마침내 나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이다. 이왕 살다갈 것이면 즐겁게 살다 갈것이라 하기 싫은 스쿼트를 아침 점심 저녁 3번 챙겨 먹을 생각이다. '으쌰으쌰' 엉덩이 뒤로 내밀고 하나둘하나둘, 이래야 오래 걸어 다닐 수 있는 기본적인 즐거움을 누릴 수 있으니 이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셀프챙김이다. 

그래, 나두 할 수 있어~~~

0 Comments:

Post a Comment

<<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