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anuary 30, 2023

Wake Up

 꽃피는 봄이 멀지 않았다. 그놈의 잠때문에 늦게 시작한 겨울아침은 꽃피는 봄은 멀지 않았다고 한다.  한파경보도 오지 않고 관리실 안내 방송도 들리지 않으니 세상이 조용하다. 습관처럼 틀어놓는 티비방송을 꺼버린 탓도 있으리라 본다. 

어제 세운 계획대로라면 동네 도서관에 가서 독서카드를 만들어야 하는데 살짝 귀찮은 느낌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귀찮니즘에 빠진 생활을 하다보니 뭔가 새롭게 시도하는 일이 참으로 귀찮다. 그렇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게으른 생각에 잡혀 먹히고 마는 꼴이기도 하다. 마침 핸드폰 케이스가 망가지지 않았나. 어느 것이 더 중헌겨 묻는다. 

얼른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윙윙 돌리니 흐트러진 마음이 정리가 되는 느낌이다. 내친김에 화분에 물도 주고 그리고 블러그에 몇자 적고 그러다보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잠이 안올땐 대체로 좋지 않은 생각들을 하게 되는 것 같다. 쓸데없고 불편한 예민함은 쉽게 잠들지 못한다. 작품활동을 할 때는 그 예민함으로 구상을 하고 계획을 하고 창의적으로 치열하게 뭔가를 표현하는 과정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요한 부분이기도 했다. 지금의 나는 그 예민함이 참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그 쓸모없는 에너지를 긍정적으로 승화를 해야 하는 것이 지금 내게 주어진 숙제임에 틀림없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용기를 내어 체중계 위에 올라갔다. 코로나로 인해 체중감량이 기적처럼 일어났다. 역시 덜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집나간 밥맛이 돌아왔는데 이걸 어쩌지.어려운 것이지만 오로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몸무게를 줄이는 일부터인지도 모를 일이다.(문제는 자신이 비만이라고 자각하지 못하는 것에 있다. 숫자에 약한 탓인가?) 

밖으로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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