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05, 2023

Can I Help You

 자신을 깨운다는 것은 성실한 일이다. 공부하던 40대에 난 일찍 일어났고 계획이 있었다. 불안한 하루하루를 성실함으로 무장하고 어떤 희망같은 것을 품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 과정속에서 어떤 댓가를 치루고 얻은 빛나는기쁨을 맛보았고 스스로 치료를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늘 난 일찍 일어난 아침을 성실함으로 더이상 눕지 않았다. 

무계획으로 적지 않은 시간을 견뎌낸 오늘의 나를 마주하니 가슴이 차분하면서도 뜨거워짐을 느낀다. 계획을 세우니 우울하고 불안하지 않다! 지금 여기의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인 일이다. 

오전 다섯 시간 동안 모르는 것을 깨우치고, 점심 두시간의 휴식중에 블러그에 글쓰기를 하기로 한다. 점심을 챙겨먹고 필요한 식료품을 구입하고 들어와, 오후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앞으로 5주를 어떤 스케쥴로 움직일지, 대략 구상을 하다보니 그 오래 묵혀 겹겹이 달라붙은 그 끈적거리는 무기력이 밖으로 나가버린다.

이른 예상이지만 오늘밤은 쉽게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ㅋㅋ

자신에게 들이닥친 시련앞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떤 것일까? 나 자신을 구하지 못해 타인에게 손을 뻗칠 수 없는 그 곤궁함은 감옥이라 할 수 있겠다. 갖힌 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삶을 단순화한 삶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기도 하다. 물질과 사람을 단순화하고도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아마도 그것은 불안한 현실에 놓인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침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고 구체적으로 실천을 해볼 생각을 품었다. 더이상 나자신을 향한 질책과 후회의 과한 생각으로 무기력 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생각해도 위대한(?) 발전이다.

어쩌면 '기적'이라고 해도 되겠고 '작은 혁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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