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2, 2023

Red

 요즘들어 '빨강'에게 자꾸 마음을 뺏긴다. 에너지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라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에서 기인된  붉은 색 선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도 보인다. 빨강? 모든 색 중에 빨아들이는 힘이 강해서 빨강인가? '가시광선을 구성하는 색중에서 가장 파장이 가장 긴 색'이라고 하니 노안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할 수 있겠단 생각도 들긴하다. 

나에게도  4개의 작품을 한 시리즈로 묶어 '빨간 방'이라는 제목을 주었던 빨간 작품들이 있다. 자신의 분신처럼 만들어 낸 작품을 선택해서 파괴하여햐 했던 가슴 아픈 순간이 있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자연스런 일이라 여긴다. 잠시 이 야기는 접어 두기로 한다. ) 미치도록 치열했던 그 순간은 오로지 내것이었으니 그걸로도 족하다. 그건 그렇고,

중고마트에서 '콜레우스'를 입양했다. 줄기가 제법 짱짱하고 튼튼한 수박(?)콜레우스의 칼라링은 신기하고 멋지다. 지난 해 콩나물처럼 어린 콜레우스를 키우기 도전은 실패했다. 물과 햇빛만 있으면 번식력이 완성하여 키우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준다는, 그 콜레우스를 지켜내지 못한 것은 성급함과 무지함과 과욕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무엇보다 '환경적응'을 고려하여 분갈이를 바로 하지 않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 기간을 주려고 한다. 물과 햇빛을 좋아한다니 창가에 두고 지켜 볼 것이다. 웃자란 콜레우스 보단 외목대로 풍성한 이파리를 가진 명품  콜레우스로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다. 오늘부터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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