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9, 2023

Monday Morning Garden

 늦게 일어난 주말의 시간은 언제나 짧다. 벌떡, 주말의 아침을 일찍 시작하였다. 하루의 24시간을 일찍 시작한다는 것은 낯선 곳에 여행을 가서 꾸리는  하루의 느낌과도 비슷한 것임을 문득 깨달았다. 늦잠을 자지 않고 일어난 하루는'지금 몇시지?' '아직 시간이?' 깜짝 놀라는 시간적인 여유로움을 주는 것 확실하다. 물론 충분한 수면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지속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드라마와 영화를 보고, 공원 걷기도 하고, 텔비 방송에서 배운 새로운 요리도 해보고, 새로 들여온 콜레우스 분갈이도 하고 등등의 특별할 것 없는 일상적인 일을 했지만 시간이 급하지 않으니 마음이 평화롭고 고요하다.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삐롱거리며 지저귀는 새소리는 없는 조용한 월요일 이른 아침을 시작하였다.(텔비소리가 없는 아침은 원래 이리 조용했던 것 같기도 하다. )신비로운 사랑초가 아직 날개를 펴지 않은 시간이다. 새로 들어온 콜레우스는 쌀쌀한 날에도 부지런히 싹을 들어 올리고 있고, 물을 먹은 드라세나는 푸른 에너지 폭죽이다. 그늘에 있는 10년지기 관음죽도 아주 느린 속도로 푸르게 올라오고 있는 중이고, 손으로 만지면 거칠게 바스락거리는 피토니아 핑크스타 흰색스타는 조화처럼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지켜보는 듯하다. 그래, 으쌰으쌰 오늘 하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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